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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부署 화장실서 30대女 숨진채 발견

2009-06-14     경상일보
14일 오전 7시10분께 대전시 대덕구 법동 동부경찰서 화장실에서 A(31.여)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전경이 발견해 신고했다.
 목격자인 전경은 “청소 도구를 가지러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여성이 화장실 문에 목을 매고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소변이 급하다”며 경찰서를 찾아와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간 것으로 폐쇄회로(CC) TV 판독결과 나타났으며 폐쇄회로상으로는 전경에게 발견되기까지 여자화장실에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견 당시 A씨의 옷에는 가로 8.5㎝, 세로 16㎝ 크기의 유서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으며 유서에는 “경찰은 나쁜 사람들이다. 바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경찰서로부터 수백여m 떨어진 A씨의 집에서도 유서 2장이 추가 발견됐는데, 경제적 형편을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A씨가 4년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 4월말 절도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지만 초범에 액수도 30여만원에 그쳐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신병과 신변을 비관해 집에서 가까운 경찰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