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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4대 오일허브를 구축한다]21C 성장엔진 ‘오일허브’를 달다

창간 21주년 특집

2010-05-13     이형중 기자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용역·타당성 조사만 거듭해 오던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울산사업이 5월초 정부의 항만기본계획에 전격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의 법적 토대가 마련되고 구체적인 개발규모가 정해졌다. 사업개발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물론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도 일제히 성공적인 오일허브 개발을 위한 활성화 방안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본보는 세계 3대 오일허브의 하나로 서유럽의 석유물류중심지(ARA)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항만산업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북아지역 오일산업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게 될 중국, 싱가포르, 유럽지역의 액체물류 및 오일허브 운영현황, 성공요인 등을 집중 분석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1. 세계4대 오일허브를 꿈꾼다

◇울산 세계적 석유거래 도시로 발돋움
신항 북항지구 전초기지 육성
10년내 4억만배럴 물동량 유치

국토해양부는 애초 내년말 완공예정이던 울산신항 북항 건설계획안에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의 1-1단계 사업을 반영했다. 신항 북항지구를 오일허브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전략에서다.

울산 남구 용연앞바다 항만배후단지로 개발되는 매립지 전면 해상에 5만t급 유조선이 입항할 수 있는 선
▲ 세계 3대 오일허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보틀렉 내 보팍터미널 공장에서 오리엔탈호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작업을 하고 있다.
석 2개 등 총 4개의 오일허브 전용선석을 조성하게 된다. 이로써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 사업은 기존 예정됐던 총 2758만 배럴 규모의 액체화물 부두 가운데 27%인 750만배럴 규모 건설을 정부로 부터 공식인가를 받은 셈이다.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쯤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1­2, 2단계는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 신항 남항지구에 2000여만배럴 규모개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정부가 이번에 1­1단계 사업을 항만개발계획에 반영해주는 의지를 보인 만큼 2020년까지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마무리한다는 총괄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동북아 지역 석유시장에서 남중국 샤먼을 경계로 남쪽은 싱가포르, 북쪽은 울산이 시장을 나눠 가지게 된다.

연간 1억3000만t의 액체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울산항이 오일허브로 향후 10년내에 최대 4억3000만밸러(6000여만t)의 신규 물동량을 유치해 세계 3대 액체물류항을 넘어 세계 4대 오일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세계 굴지의 대규모 정유공장이 들어서 있는 울산이 오일허브 구축을 통해 세계적 정유도시에서 석유거래 도시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이다.



◇울산 오일허브 ‘쾌속 순항’
천혜의 조건에 기업들 투자러시
36만명 고용+44조원 경제효과

초 글로벌 액체화물 운송·저장 업체들도 울산 오일허브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사업참여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춰지고 있다. 이미 울산항에는 세계 초 일류 액체관련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수십년 전부터 울산에 진출해 중국과 일본 등의 무역중개지로 활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천혜의 항만조건에다 배후에 석유화학단지, 신항에 오일허브까지 더해져 기업들의 투자 러시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국제석유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국제금융서비스 산업의 육성방안도 제시해 성공확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 ‘동북아 오일 허브’사업의 주무대가 될 울산항 일대. 이곳에 오일 허브가 유치되면 울산항은 동북아의 석유 저장기지이자 현물과 선물 석유 거래거점으로 각광받게 된다.
특히 시가 오일허브 사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울산과기대를 중심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에 따른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용역을 맡겨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성장모델 설정, 장·단기 연관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내수중심인 미국 걸프연안(저장시설 1억900만배럴), 내수와 중계무역 복합 오일허브인 유럽(ARA·8700만배럴), 수출중계형인 싱가포르(5200만배럴).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이들 지역의 특성을 검토하고 성공요인을 분석하면 울산 오일허브의 성공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60년까지 울산에 석유 선물거래소 등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등 전국적으로 44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6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기원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국가사업인 오일허브는 산업수도 울산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시차원에서 금융과 운수 등 관련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일허브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형중기자 leehj@ksilbo.aykt6.com 사진=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aykt6.com

■ 주요 오일허브 항만 현황(2007년 기준)
지표 단위 싱가폴 로테르담 울산
정제능력 천b/d 1,255 1,554 1420
총물동량 백만MT 483.6 406.8 168.7
액체화물처리량 백만MT 168.7 186.6 131.3
원유+석유제품 백만MT 157.4 154 108.3

(동북아 오일허브는 세계 석유소비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 석유 저장시설을 갖추고, 석유의 생산·공급·저장·중개 등을 수행하는 석유물류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 텍사스 주 걸프연안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및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이 세계 3대 오일허브다. 울산은 4대 오일허브로 도약을 준비중이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