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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8표제 혼선·작업 지연에 후보자들 애간장

■ 개표현장 이모저모

2010-06-03     이태철
▲ 2일 울주군 개표소가 마련된 울주군민체육관에서 개표참관인들이 지지후보의 득표수를 확인하기 위해 개표기 주변에 모여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aykt6.com
6명의 광역·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총 83명의 풀뿌리 일꾼을 뽑는 6·2 지방선거 울산지역의 개표작업이 투표 종료와 함께 철야로 진행됐다. 279개 투표소에서 옮겨진 투표함이 울산지역 5개 개표소에 속속 도착, 개표종사자의 손놀림은 바빠졌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계수기 고장과 1인8표제에 따른 혼란, 작업 지연으로 후보자의 애간장을 녹였다.



중구청장 개표장 수시로 희비 교차

○…울산시 중구 동천체육관에서는 그동안 초접전 양상을 벌여온 중구청장 투표함 개표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각 후보 캠프에서 개표장을 찾은 투표참관인들은 각 동마다 개표함이 열릴때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득표율에 웃고우는 희비쌍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개함부, 표 안 섞이게 해주세요”

○…동구지역 개표소 일부 테이블에 표가 섞이면서 투표지분류기 운영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 부리나케 달려온 선관위 직원은 분류기 운영부 관계자와 함께 표를 다시 검산해 서류에 기입한 뒤 방송으로 “개함부는 표 좀 안 섞이게 해주세요”라고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잦은 계수기 고장으로 작업 차질

○…“8장이나 되니, 헷갈리고, 오래걸리고, 이제 고장까지 나네요.” 울산시 북구 무룡고등학교에 차려진 개표소에서는 계수기 고장으로 개표가 중단되는 헤프닝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남구 개표소에서는 투표지분류기가 개표 초기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개표작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남구 투표함 봉함 문제로 개표 지연

○…남구 개표소가 차려진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는 투표함 개함과 함께 일부 정당과 후보자 캠프의 참관인들이 “투표함 봉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둘레를 따라 테이프를 붙이지 않은 것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 개함이 10여분 지연됐으나 “투표함 둘레를 모두 봉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는 선관위측의 설명을 듣고 개표작업에 돌입했다.



시교육감 초접전에 후보들 진땀

○…울산시교육감 선거 개표는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박빙의 형국을 유지해 양 후보 선거 관계자들이 침이 바짝 바짝 말라들어가는 긴장 속에서 속을 새카맣게 태웠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김상만 교육감은 초반부터 김복만 후보에게 5%포인트 전후의 격차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밤 11시를 전후해 격차가 2%대로 좁혀지자 뒤집을 수있다는 희망이 서서히 일면서 선거캠프의 분위기는 되살아났으며, 김복만 후보는 쫓기는 입장, 김상만 후보는 따라잡는 입장에서, 간극이 멀어졌다 가까와졌다 할 때마다 애를 태웠다.



참관인들 개표상황 전달 열기 후끈

○…울주군 반천리 울주군민학생체육관에는 시장이나 군수, 광역의원 개표의 경우 초반부터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타 후보를 앞서 나가자 참관인들이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싱거운 선거라며 개표 진행 상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반면 울주군의원 개표의 경우 8명이 출마한 다선거구를 비롯한 3개 선거구 모두에서 1~3위 후보간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각 캠프의 참관인 등이 개표진행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휴대폰으로 선거본부에 개표결과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속보경쟁으로 체육관을 달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