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의석 수·득표율 감소 ‘완패’

■ 6·2지방선거 정당별 결산 (1) 한나라당
텃밭 대거 내주고 승리 지역도 1~2% 차 ‘진땀승’

2010-06-06     차형석 기자
6·2지방선거 결과 울산지역의 여야 각 정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이자 지역의 권력을 잡고 있던 한나라당은 고개를 떨군 반면 지역 제2당이자 제1야당인 민주노동당은 환호했다. 또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야권의 승리에도 불구, 지역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에 비해 신생 정당인 국민참여당은 노풍의 효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진보신당 △국민참여당·무소속 등 네 차례로 나눠 정당별 성과를 점검한다.



한나라당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시장과 남구청장, 동구청장, 울주군수 등 광역·기초단체장 4석, 시의원 13석(비례대표 2명 포함), 구·군의원 28석(비례대표 3명 포함)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5석, 시의원 15석, 구·군의원 30석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외형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의원 의석수가 늘어난데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고 득표율 등 내용적으로 들여봤을 때는 사실상 완패다.

우선 5곳의 기초단체장의 경우 북구와 중구 2곳을 잃었다. 야권이 선거 전부터 후보 단일화라는 이벤트를 통해 바람몰이에 성공한 북구에서, 한나라당은 공천 과정에서 현 구청장이 공천결과에 불만을 품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잡음이 일다 결국 43%를 득표하는 데 그치며 민노당(56%)에 완패했다.

텃밭인 중구를 내준 것은 더 뼈아프다. ‘한나라당=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아성이었던 중구는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현 구청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공천에서 탈락했던 시·구의원들과 무소속 연대를 이루면서 돌풍을 주도, 결국 무소속 후보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동·남구청장도 승리는 했으나 두 곳 모두 1~2%의 간발의 차로 진땀승을 거두는 등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시의원의 경우도 북구는 3곳 모두 민노당에게 내줬고, 텃밭인 중구에서도 4곳 가운데 3곳을 민노당과 무소속에 내주며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동구에서는 지난 선거와 같은 1곳에서만 승리를 챙겼다. 특히 기초의원의 경우 역대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동·북구 비례대표를 민노당에게 내주며 북구의회에서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게 됐다. 그나마 박맹우 시장이 61%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한 것이 위안거리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aykt6.com

■ 한나라당 당선 및 득표 현황

 구분(정원)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 득표율
 광역단체장(1)박맹우 울산시장(61.3%)
 기초단체장(5)김두겸 남구청장(50.65%), 정천석 동구청장(51.33%), 
신장열 울주군수(52.53%)
 시의원(22)13명(비례대표 2명 포함)
 구·군의원(50)28명(비례대표 3명 포함)
 시비례 정당득표율48.4%
 기초비례 정당득표율50.2%(5개 구·군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