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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색박물관]1000여종 식물 365일 ‘피고 지고’

16.원주허브팜 식물박물관

2010-07-25     박철종 기자
▲ 원주허브팜 식물박물관.
실제로 꽃의 향기를 맡고, 관람을 하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다고 한다. 원주허브팜은 1만7000㎡ 면적에 280여종의 연, 수련, 수생식물과 200여종의 야생화, 120여종의 허브와 40종의 장미와 수십종의 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들이 피고 지고 자라는 강원도 최초의 식물박물관이다. 지난 2008년 5월 10일 개관과 동시에 박물관으로 등록된 원주허브팜은 1999년 논이었던 곳에 소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현대인들의 마음에 휴식을 주는 정원으로 설계되고 가꾸어져 왔다.

원주허브팜은 여러 가지 테마의 뜰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가로수 아래 심어진 야생화들을 찾아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작나무와 벚나무 가로수길, 130여종의 연들이 연못을 수놓은 연뜰과 연숲, 100여종이 넘는 향기로운 허브들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허브뜰과 허브숲이 있다. 허브뜰에는 허브차, 음식, 약용, 아로마, 포푸리 등 허브의 쓰임에 따라 나눠 심어져 있고 허브숲에는 향기로운 허브들이 어우러져 그 향과 그 모습 만으로도 일상에서 쌓인 모든 피곤이 사라진다.

60여종의 장미가 우아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 장미뜰과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꽃밭들, 시원한 분수뜰과 그 안에 심어진 수생식물은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실내뜰에는 월동을 하지 못하는 허브들이 대부분 심어져 있는데 향기로 가득하다.

매일 아침 우려낸 향긋한 허브물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뜰도 있다. 허브를 우려낸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스트레스 지수도 낮아지고 심신안정과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허브뜰은 별도 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체험뜰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분갈이와 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허브 분갈이 체험은 준비된 토기 화분에 크레파스로 직접 예쁜 그림을 그린 뒤 마음에 드는 허브를 골라 심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체험학습이다.

이 박물관은 연중무휴로 개관한다. 개관시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30분부터 일몰시까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일몰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식물은 밤이 되면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조명시설을 별도로 갖추지 않아 해가 지면 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람료는 하절기에는 성인 6000원, 중고생 5000원이며, 경로자·군인·장애인·어린이는 우대를 적용해 4000원이다. 20명 이상의 단체에는 1인당 1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절기의 경우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식물들이 동면에 들어간 상태여서 입장료가 좀 더 저렴하다. 성인 2000원, 학생과 우대는 10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일 피고 지는 꽃들과 철마다 바뀌는 원주허브팜 식물박물관의 풍경을 꾸준히 보고 즐기며 휴식을 가지려면 연간회원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개인 회원은 6만원, 가족회원은 4명기준 10만원으로 일 년 동안 자유롭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증이 발급된다.

원주허브팜 정강희 실장은 “원주허브팜은 치유정원으로서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기운을 느껴 현대인의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며, “특히 단순한 학습적인 배열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