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읽고 싶은 신간]베트남 견문록 ...외

2010-11-17     이재명 기자
▲베트남 견문록 = 임홍재 전(前) 주 베트남 대사가 쓴 베트남 이야기. 200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 베트남 대사로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베트남의 새로운 모습과 역사, 문화, 자연, 강대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베트남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들여다보고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한다. 임 전 대사는 베트남 이주여성들의 권익 증진에 힘쓴 공로로 지난 3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우호훈장을 받았다. 김영사. 352쪽. 1만2000원.



▲惡魔와 천사 =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지난달 별세한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했던 지난 13년간의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황 전 비서의 어록, 황 전 비서와 고(故) 신상옥 감독이 생전에 나눈 대담 내용 등이 실려 있다. 저자는 황 전 비서가 별세 직전에 자신과 김동길 선생에게 “형제적, 동지적, 戰士的(전사적) 관계로 뭉치자”고 제안했다며 마지막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조갑제닷컴. 288쪽. 1만원.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 미국의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미셜 푸코. 베트남전 등으로 서구 사회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던 1971년 네덜란드에서 이뤄진 촘스키와 푸코의 TV 토론과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두 학자는 경험이나 외부의 영향과는 무관한 타고난 ‘인간의 본성’과 ‘정의’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종인 옮김. 272쪽. 1만5000원.



▲진실에 눈을 뜨다 = 올해 1월 타계한 미국의 진보적 역사학자 하워드 진.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난을 겪으며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체득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폭격수로 참전한 그는 네이팜탄을 프랑스의 한 마을에 떨어뜨린 뒤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반전주의자로 돌아섰다. 저자인 해리 크라이슬러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국제관계연구소 상임이사는 전 세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그들의 삶과 사상을 들어보는 ‘역사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20명과 만났다. 이재원 옮김. 371쪽. 1만6000원.



▲삶과 죽음의 시 = 올해도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던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가 2007년 발표한 소설 ‘삶과 죽음의 시’(열린책들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주인공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저자’로 지칭되는 유명 소설가다. 소설은 그가 자신의 신작을 소개하는 문학의 밤 행사에 참석하려고 방문한 텔아비브에서 보낸 여덟 시간 동안의 이야기다. 김한영 옮김. 176쪽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