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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말]마기말로 ‘실제라 가정하고 하는 말’

(12) 일본어 같은 우리말 ③

2010-12-19     이재명 기자
▲ 이자영 시인·대학강사
‘가리사니’는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이나 실마리’를 뜻한다.

쓰임) ‘가리사니’ 없는 것아. 그 녀석이 건달인 줄 몰랐더냐?

‘잘코사니’는 명사형으로서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쓰는 말’ 이며 감탄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쓰임) 아무도 ‘잘코사니’라고, 개 패듯이 더 두들기라고 부추기지는 않았다.(명사형)

쓰임) ‘잘코사니’, 에이 시원하다. 우리네 호적을 저희네 밭문서로 삼아 곡식을 마음대로 앗아 가더니….

‘잡도리’는 ‘일이 잘 되도록 단단히 대책을 세우거나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는 일’, 또는 ‘아주 요란스럽게 닦달 하거나 족치는 일’을 뜻한다.

쓰임) 이번 기회에는 ‘잡도리’를 해서 그놈 반드시 인간으로 만들어라.

쓰임) 나는 고문보다 더 지긋지긋했던 그날의 ‘잡도리’를 잊을 수 없다.

‘삼사미’는 ‘세 갈래로 난 길’을 뜻한다.

쓰임) 고개마루를 넘어 와 윗골과 아랫골로 갈라지는 신작로 ‘삼사미’에 주막이 있었다.

‘간나위’는 ‘간사한 사람이나 간사한 짓’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간사스러운 짓을 하는 것을 ‘간나위를 치다’라고 한다.

쓰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조선의 장군에게 신용을 얻을 말만 하면서 ‘간나위’를 치고 돌아다녔다.

‘마기말로’는 ‘실제라 가정하고 하는 말로’ 라는 뜻의 부사인데 동의어는 ‘막상말로’이다.

쓰임) 그만한 술기운이라면 무슨일이라도, ‘마기말로’ 큰일이라도 능히 저지를 것만 같았다.

이자영 시인·대학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