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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패턴…대유행 재연 가능성 우려

60·70대 여성 사망한 울산 인플루엔자 분석해보니
인플루엔자 대유행 현상...통상 ‘M’자 형태 나타내
12월과 다음해 3~4월 정점...울산도 지난12월 환자 급증

2011-01-12     김윤호
울산에도 올겨울 인플루엔자 M자 이론을 따라갈까. 신종플루 치료를 받던 60·70대 여성이 올들어 잇따라 사망하면서, 알파벳 M자 형태를 나타내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현상이 지역에도 재연되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포함한 인플루엔자 유행은 통상 M자형을 그린다. 12월에 정점을 지난 후 수그러들다 3~4월 재차 유행한는게 공통된 패턴이다. 1월4일과 10일 숨진 지역 신종플루 확진 환자들도 M자 첫 정점이랄 수 있는 12월 말 인플루엔자에 감염, 이달들어 치료를 받던 중 모두 숨졌다. M자 곡선이 다시 시작되는 3월과 4월을 지역 보건당국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M자 이론은 신종플루가 대유행했던 지난 2009년 울산에 그대로 나타났다.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를 분율(명)로 나타낸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M자 현상이 정점으로 치닫기 시작한 2009년 48주차(11월22~28일) 울산지역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48.11명이었다. 그러다 M자 현상이 내리막 곡선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해 4주차(1월17~23일)에는 18.01명으로 9명이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줄었다. 지난해 6주차(1월31~2월6일)들어 12.75명으로 또 다시 감소했다.

M자 곡선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0주차(2월28~3월6일) 9.22명에 불과하던 울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다시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11주차 7.32명), 12주차(3월14~20일)들어 11.09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M자 곡선이 최고점으로 치닫던 13주차(3월21~27일, 32.27명)를 거쳐, 14주차(3월28~4월3일)들어서는 무려 40.26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 겨울 지역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역시 같은 M자 형태를 보였다. M자 현상이 시작되는 51주차(12월13~19일) 울산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8.96명이었다. 그러다 52주차(12월20~26일)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53.96명이 됐다. 이달로 이어진 이런 M자 형태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조짐은 2명의 사망자까지 만들어냈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과 홍기종 담당은 “인플루엔자 M자 현상은 하나의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정확하다고는 볼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M자 패턴이 있는 만큼 M자 형태의 시기에 맞춰 지역 보건당국과 시민들이 철저히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시는 12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이 전국 최고(본보 1월12일자 1면 보도)라는 지적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할 경우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이외에도 철저한 손씻기, 기침예절 그리고 평소 건강생활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윤호기자 kimpro@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