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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말]‘모도리’ 허수한 데가 없이 야물거나 실속이 있는 사람

(25) 사람 특성 나타내는 ‘~리’ 꼴 3

2011-03-21     이재명 기자
▲ 이자영 시인·대학강사
‘꼼바리’는 ‘좀스럽고 인색한 사람’ 또는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쓰임) ‘꼼바리’ 부자보다 손덕 있는 가난뱅이가 낫다.

쓰임) ‘꼼바리’ 이 선생이 실수할 리가 있나.

‘보비리’는 ‘꼼바리보다 더 인색한 사람, 아주 아니꼽게 느껴질 정도로 인색한 사람’을 뜻한다.

쓰임) 마을 주민 모두가 싫어하는 김 첨지는 이악스럽기 짝이 없는 ‘보비리’였다.

‘망등부리’는 ‘막되게 행동하며 놀고 먹는 사람’을 뜻한다.

쓰임) 아무리 가문이 좋다지만 그런 ‘망등부리’ 청년에게 내 딸을 줄 순 없네.

‘모도리’는 ‘허수한 데가 없이 야물거나 실속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쓰임) 지나친 ‘모도리’에겐 사실 정이 가지 않는 법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말들은 ‘~리’꼴이지만 구체적으로 ‘~가마리’꼴을 취하면서 특정한 성격의 사람을 나타낸다.

‘맷가마리’는 ‘매를 맞아 마땅한 사람’을 뜻한다.

쓰임) 마을에서 온갖 못된 짓을 일삼는 덕칠이는 ‘맷가마리’를 면치 못했다.

‘욕가마리’는 ‘사람됨에 결함이 있어 욕을 먹어 마땅한 사람’을 뜻한다.

쓰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전주를 해대는 안성댁은 ‘욕가마리’란 별명을 듣고도 남을 사람이다.

‘놀림가마리’는 ‘놀림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가리킨다.

쓰임) 동수는 마을 아이들에게 언제나 ‘놀림가마리’가 되어 사는 육손이 형이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걱정가마리’는 ‘늘 꾸중을 들어 마땅한 사람’을 뜻한다.

쓰임) 마흔이 되도록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아주버니는 집안의 ‘걱정가마리’였다.



이자영 시인·대학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