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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나눔의 실천으로 행복지수를 높이자

작은 사랑의 손길 이어졌으면
행복은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

2011-03-23     박익조 기자
▲ 양주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장
최근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영국의 정상들은 국민의 ‘웰빙(Wellbeing)’이란 것을 측정하는 문제에 주목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카메론 영국 총리는 “경제성장 만이 아니라 우리 삶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 즉 생활수준뿐만 아니라 삶의 질로 일국의 발전이 평가돼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행복지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 우리 울산의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하반기 울산시에서는 ‘2010년 시민생활 수준 및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2점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울산의 경제수준을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국제기부단체인 영국 자선원조재단(CAF, Charities Aid Foundation)에서 세계 153개국 19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월드 기빙 인덱스’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적 수준의 경제대국이지만 국민들의 기부 참여 비율은 케냐,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 국가보다 못한 세계 8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부유한 나라보다는 행복도가 높은 나라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이 높았다고 한다. 이 조사는 기부, 봉사, 낯선 사람에 대한 도움 등 세 부분의 국가별 경험자 비율을 합산해 도출한 총 지수로 한국은 기부 27%, 봉사 22%, 도움 38%로 전체 순위 81위에 그쳤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의 행복은 경제적 측면 외에 나눔(기부, 봉사, 배려)의 실천이라는 것과 관련성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 울산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나눔의 실천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럼 행복지수를 높이는 나눔의 실천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눔의 실천방법은 크게 자원봉사와 기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자원봉사활동이다. 자원봉사활동은 개인적으로 참여 하는 방법과 동아리를 통해 단체로 참여 하는 방법이 있는데, 자원봉사활동의 내용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봉사에서부터 행정적 업무지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봉사가 가능하고, 봉사의 대상도 아동에서 장애인, 홀로 사는 어르신까지 봉사자의 상황에 맞게 원하는 활동처와 활동 가능한 시간에 맞게 시작할 수 가 있다.

두 번째 방법은 다양한 기부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기부의 방법은 1회성으로 참여하는 방법과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으로 나눈다. 1회성으로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로는 전화 한 통화로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ARS 기부가 있다. 특별나눔캠페인 기간동안 언론에서 홍보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다음은 특별한 날 특별기부이다. 자녀 돌잔치 날 생애 첫 기부, 결혼식날 행복한 기부, 그리고 유산기부 등 특별한 날에 특별한 추억과 의미 있는 기부를 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는 CMS를 통한 소년소녀가장 및 혼자 사는 어르신들과 장학금 및 생계비를 지원하는 결연후원이 있는데, 매월 소년소녀가장과 혼자 사는 어르신을 추천받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방법이다. 또 자영업자들이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있다. 현재 울산에는 209개의 가게가 이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에서는 기업의 상품에 사랑의 열매 로고부착을 통한 사회공헌 홍보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공익연계 마케팅이 있다. 최근에 울산의 대표 막걸리인 태화루와 공익연계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직장인들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 기부하는 한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대지진으로 다양한 기부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모금회에서도 캠페인을 시작한 첫 날 초등학생의 저금통 기부와 어르신 자원봉사단 인형극‘누림’의 기부를 받으면서 참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기회에 작은 나눔부터 시작한다면 분명 우리의 행복지수는 변화되리라 믿는다.

양주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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