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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말]‘뒤틈바리’ 어리석고 하는 일이 찬찬하지 못한 사람

(26) 사람 특성 나타내는 ‘~리’ 꼴 4

2011-03-28     이재명 기자
‘노라리’는 ‘건달처럼 건들건들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쓰임) 몇 배나 뒤처지는 형편인데도 ‘노라리’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계명워리’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쓰임) 뭐 제가 대단한 노라리는 못 되고요, 그저 한양에서 ‘계명워리’들과 지싯거리며 놀던 가락은 있지요.

‘팽패리’는 ‘성질이 까다롭고 별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팽패롭다’는 성질이 까다롭고 괴팍하다는 뜻)

쓰임) 이름도 모습도 순하게만 느껴지던 연심은 사귀어 갈수록 여간 ‘팽패리’가 아니었다.

쓰임) 제 집사람이 성미가 ‘팽패로워’서 그런 것이니 김 주사가 이해를 하시오.

‘엉터리’는 ‘터무니 없는 일이나 물건, 또는 그런 말이나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터무니 없거나 경위에 닿지 않다는 뜻으론 ‘엉터리 없다’라는 말을 사용함)

쓰임) 매사 얼렁뚱땅 넘기려는 ‘엉터리’에게 그런 중대한 일을 맡기다니…

쓰임) 지금 당신이 주장하는 내용이 얼마나 ‘엉터리 없는’줄 아시오?

‘뒤듬바리’는 ‘어리석고 둔하고 거친 사람’을 일컫는다.

쓰임) 좁은 소견과 둔하고 거친 언행으로 보아 그는 ‘뒤듬바리’임에 틀림없다.
▲ 이자영 시인·대학강사


‘뒤틈바리’는 ‘어리석고 미련하며, 하는 일이 찬찬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다.

쓰임) 그는 사리 분별엔 깜깜한 ‘뒤틈바리’인지라 모든 일을 힘으로 해결하려 했다.

‘벙어리’는 ‘말을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쓰임) 그는 타고난 ‘벙어리’였지만 내 마음을 모두 듣는 능력은 뛰어났다.

이자영 시인·대학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