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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책실패가 대패 성적표로 나타났다

야권 정국 주도권…당·정·청 인적쇄신 불가피

2011-04-27     김두수 기자
4·27 재·보선 ‘빅3’(경기분당을·김해을 국회의원 재선, 강원도지사 보궐)지역에서 한나라당이 ‘1대2’으로 패배한 것은 MB정부 4년차를 맞이한 시점에서도 고공물가, 전세난을 비롯한 각종 정책의 실패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여권내부 공천싸움 등에 대한 ‘염증’, 선거막판 불거진 불법선거운동 등이 폐인으로 귀착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초반부터 ‘야4당 단일후보’라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대여 압박전략으로 전환, 선거막판까지 큰 흐름의 대세를 유지함으로써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빅3’선거 결과 분석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가볍게 따돌린 배경은 49.1%라는 높은 투표율에서 나타나듯, 40대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정서가 ‘반 한나라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인 분당을에서 손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강 후보를 침몰시킨 것은 손 후보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무게감에다, 여권의 각종 실정에 대한 비등한 여론 등이 맞물려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추격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기를 잡은 것은 엄 후보가 막판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출렁인 것이 변수였다는 분석이다.

김해을에서 야권단일 이봉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 역전패 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의 정치적 성지’라는 상징성과 야권단일후보라는 시너지 효과에 밀려 초반의 고전을 만회하고, 잃어버린 여권의 고토를 회복했다.



◇정국전망

재보선 이후 가파른 정국전망은 여권참패로 인한 후폭풍이 당·정·청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권은 이명박 정부 4년차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정 로드맵에 대한 수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년 7월까지 임기로 되어 있는 안상수 대표체제의 일대변화가 예상된다.

당내 쇄신 여론이 증폭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의원들의 위기감 고조와 맞물려 새로운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27일 “당정·청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폭될 것 같다”면서 “특히 재보선 패인 가운데는 공천싸움에 대한 원인도 있는 만큼, 공천개혁이 탄력을 받으면서 총선국면으로 급전환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라는 시험대가 일정부분 성공을 거둔 만큼,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고지로 전환하면서 대여 파상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