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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박성민-동구청장 김종훈

울산 재선거…중구 광역의원 김일현·기초 권태호 후보 당선

2011-04-27     김두수 기자
‘빅3’ 야 2 vs 여 1
분 당 을…손학규
김 해 을…김태호
강원지사…최문순

울산 4·27 재선거에서 중구청장에 한나라당 박성민, 동구청장에 민노당 김종훈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른바 ‘빅3’ 지역인 경기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야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문순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울산 중구 한나라, 동구 민노 승리

박성민 후보는 총 5만7410명의 선거인 중 2만9060표(51.19%)를 득표해 2만7705표(48.80%)를 획득하면서 막판 대추격전을 벌인 야권 단일후보 민주당 임동호 후보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연대 조용수 전 구청장에 넘겨주었던 중구의 지배력을 회복했다.
▲ 27일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박성민 당선자 부부와 지지자들이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aykt6.com


민노당 김종훈 후보는 이날 6만2783명의 선거인 중 2만9561표(47.3%)를 획득해 2만6887표(43.02%)에 그친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에 완승했다. 이로써 민선 출범 이후 4번째 진보진영의 동구청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는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만에 당선의 감격을 누렸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와 2.6%P 차이의 대접전 끝에 패퇴한바 있다.

중구 제4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일현 후보가 1만1573명의 투표인 중 3338표(29.22%)를 획득해 3051표(26.71%)에 머문 민노당 권순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중구 가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선 한나라당 권태호 후보가 민노당 황재인 후보를 눌렀다.

◇‘빅3’ 야당 2대 1 승리

전·현직 당대표가 맞붙은 경기분당을 선거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따돌리고 원내에 입성했다. 전직 MBC사장이 맞붙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전화방 불법선거에 휘말린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따돌렸다.
▲ 27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김종훈 당선자 부부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aykt6.com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야당 단일 이봉수 후보를 제압했다.

이에따라 임기 4년차를 맞이한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 가속화와 함께 당·정·청 지형에도 상당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내년 4월로 예고된 19대 총선지형에도 정치권 전체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동시에 12월 대선가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울산 역대 ‘최저 투표율’ 기록

‘빅3’를 비롯한 전국 4·27 재보선 투표율이 고공행진을 보인 반면 울산 재선거는 사상 최악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울산시선관위는 이날 중구청장 재선거 투표율은 광역시 승격 이후 기초자치단체장급 이상 선거에서 사상 최저인 31.6%, 동구청장 재선거는 47.5%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울주군수 보궐선거에서 기록했던 34.1%의 최저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구 광역의원 재선거는 40.6%, 기초의원 재선거는 30%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울산지역 4개의 선거 모두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치러진 재선거 인데다가 인물 부재와 지방정치에 대한 염증, 혼탁·비방전 등으로 유권자에게 외면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분당을 보궐선거는 49.1%,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맞붙은 김해을 보궐선거는 41.6%, 전직 MBC 사장이 맞붙은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는 47.5% 등을 기록했다. 김창식·김두수·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