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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사람들]바닷길 달리는 선박 안전항해 뒷받침

울산지방해양항만청 - 김태국 해상교통관제사

2011-05-01     강태아 기자
선박에 기상·항만정보 제공
하루 400~500척 움직임 관찰
통항 안전·효율 향상 일익

“바다에는 선이 그어져 있지 않지만 배가 움직이는 길인 항로가 있습니다. 교차로 상황이 발생할 때에 육상과는 달리 신호등이 없어 우왕좌왕, 선박간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데 이때 배들이 목적지까지 사고없이 안전하게 갈수 있도록 해당 선박에 항만·해상·기상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주는게 해상교통관제사의 몫입니다.”

▲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해상교통관제사로 일하고 있는 김태국씨.

김동수기자 dskim@ksilbo.aykt6.com
울산지방해양항만청 김태국(46) 해상교통관제사는 컨테이너선박의 통신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9년 12월부터 육상 해양무선국인 울산항만청의 해상교통관제사로 근무하고 있다. 2년10개월간의 제주도 파견근무 기간을 빼면 줄곤 울산항 항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주의깊게 살피며 선박통항의 안전과 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다.

김 관제사는 한국해양대 전자통신공학과, 해군 통신기 장비 담당 그리고 상선 통신담당 등 통신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통신분야 베테랑. 김 관제사는 “상선 통신장으로 있을 때에는 우리 배 주위만 신경 쓰면 됐었는데 관제사가 된 뒤에는 항로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박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때문이죠”라며 통신장과 관제사의 달라진 입장차를 설명했다.

울산항만청의 해상교통관제사는 모두 18명. 관제사가 5명씩 1개조로 묶어 3조 2교대의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 관제사 등은 하루 400~500여척의 선박들의 움직임을 레이더, CCTV, VHF 등의 첨단 장비로 관찰,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울산항은 울산본항을 들어오는 주항로외에 온산항 등으로 들어가는 항로 등이 있어 이들 항로는 진입하는 지점에 교차로 상황이 발생한다. 교차로 지점은 자칫하면 사고가 선박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김 관제사는 “풍랑주의보가 한번 발생하면 동시에 20척이 넘는 선박들이 이동하게 되는데 기차가 객차를 달고 다는 듯 선박 행렬을 문제없이 처리하고 난 뒤에는 뿌듯함을 느낀다”며 관제사로서의 보람을 털어놓았다.

김 관제사는 “신항이 본격 운영 되면 러시아워때 입출항하는 선박들이 5~10척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선박통항때 단 한건의 사고 발생도 없도록 관제, 울산항 안전 확보에는 한치의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강태아기자 kt25@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