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위치의 백 한쪽으로 치우쳐 - 제1보(1~17)
2011-05-15 김봉출 기자
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결승국 <흑 덤 6집반>
● 이인화 아마 4단
○ 이진우 아마 4단
예를 든다면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조년 동안 빛이 가야할 만큼의 각각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를 가진 그릇에 모래알을 담아야 그 모래알의 갯수가 바둑의 99수를 둔 경우의 수와 같다고 한다.
아무튼 확률상 같은 바둑은 영원히 나올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데 곧 이것이 바둑의 가장 큰 매력 중의 매력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흑 5의 걸침에서 부터 흑 9의 두칸벌림까지의 흑백간의 정석은 만고불변의 진리와 같은 확고한 기본정석 형태다. 좌상좌하에 걸쳐 똑같은 정석구사가 이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이 형태는 백의 편재현상이라 부를 수 있는 데 즉 백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바람직 스럽지 못하다.
또한 백이 삼선의 낮은 위치에 있는 것도 조화로운 포석의 원칙에 부합되질 못했다. 흑 15의 눈목자 벌림수는 세력추구를 위한 굳힘수라 장단점을 함께 갖고 있으며 이어서 둔 흑 17이 이색적이며 흑의 적극적인 돌격작전이었다.
이길춘 아마6단 kilchoon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