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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사람들]공중관람차 11년째 안전하게 관리

롯데백 울산점 지원담당 박광석

2011-06-19     차형석 기자
울산점 생기면서 롯데월드서 옮겨와
멀티프라자 옥상 놀이동산 시설관리
하루 네차례 깐깐 점검 안전 최우선

비행기를 타고 울산에 다다를 때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게 뭘까? 또 울산 도심의 대표적 야경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답은 바로 롯데백화점 울산점 멀티프라자 옥상에 설치돼 있는 공중관람차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공중관람차를 처음 설치될때부터 지금까지 11년째 한결같이 관리해오고 있는 이가 있다.
▲ 롯데백화점 울산점 지원담당 박광석씨가 공중관람차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지원담당 박광석(41)씨가 그 주인공. 박씨는 지난 2001년 7월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울산점의 창립멤버로 박씨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멀티프라자 7층 옥상에 위치한 놀이동산의 시설관리를 줄곧 담당해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사하기 전 서울 롯데월드에서도 4년간 놀이시설을 담당했던 터라 이를 포함하게 되면 15년째 이 일을 맡고 있는 셈이다.

박씨가 맡은 일 중에서 놀이시설물의 점검 및 유지보수는 관람객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업무다. 박씨는 오전 10시께 출근해 간단하게 직원들과 아침 조회를 한 뒤 영업시작시각(12시30분) 전까지 동료직원들과 함께 놀이시설물들을 점검 한다. 이 곳에는 현재 공중관람차를 비롯해 회전목마, 회전그네, 미니바이킹, 미니기차 등 총 5개의 놀이시설이 있다. 그는 이들 5개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괜찮은지, 볼트·너트의 조임상태는 이상없는지, 기계에 윤활유는 충분한 지 등 20가지가 넘는 각종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살핀다.

영업이 시작되더라도 점검은 계속된다. 오후 3시~3시30분과 오후 6시~6시30분, 그리고 영업종료 이후인 저녁 9시30분 등 총 4차례에 걸쳐 점검을 한다. 또 점검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관람객들의 안전관리를 위해 시설물 주변에서 항상 대기한다. 박씨는 “놀이시설물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기 때문에 점검을 수시로 꼼꼼히 해야한다”며 “영업시간 동안은 늘 긴장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종 점검은 보통 계약직 직원들이 하게 되나 때로는 그도 그 시간까지 남아 점검을 하고 퇴근하기도 한다. 또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쉬지 못하고, 평일에 이틀 정도 쉰다. 특히 행여나 관람객들이 소지품을 놔두고 간 뒤 밤늦게 전화라도 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관람객들이 이 곳을 찾아 그저 즐겁게 타고 가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는 게 박씨의 말이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있으면서 지난 2003년 태풍 ‘루사’로 인한 관람차 캐빈 일부 파손사고 외에는 별다른 사고없이 운영돼 왔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다.

국가기술자격증만 14개나 소지하고 있는 박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 기술직의 최고봉인 기술사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