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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인 영화, 낚인 영화]변신로봇들 지구 운명 건 최후의 전면전

‘트랜스포머3’

2011-07-06     이재명 기자
눈뗄수 없는 생생한 로봇전투신
뛰어난 컴퓨터그래픽 흥행몰이

감독: 마이클 베이
장르: 액션, 모험
출연: 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

독수리 5형제는 갔다. 요즘 지구는 ‘옵티머스’가 지킨다.

전국의 극장들이 트랜드포머에 올인하고 있다. 상영관의 50%를 할애한 극장이 적지 않다.

2시간30분 동안 이어지는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 시끄러운 오락실에서 정신없이 게임을 하다 나온 기분이다. 가족이 함께 보면 어른은 자고 아이는 열광한다. 그런데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로봇에서 자동차로 절묘하게 변신하는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은 어른들도 섬짓할 정도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극장으로 가 줄 만하다.

트랜스포머 3는 오토봇 군단과 악당로봇인 디셉티콘 군단의 최후의 전면전을 담고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개봉 4일 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사이버트론은 평화로운 행성이었다. 하지만 곧 사이버트론은 평화를 위한 오토봇과 우주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으로 나뉘어 전쟁터가 됐다. 전쟁에서 패한 오토봇들은 마지막 희망을 우주선에 실어 사이버트론에서 탈출시켰다. 그러나 그 마지막 희망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1961년, 그 우주선이 달에서 포착됐다. 1969년 7월20일, 정부는 그 마지막 희망을 찾기 위해 암스트롱과 올드린에게 임무를 수여했다. 인간과 오토봇들은 달에 있는 오토봇의 옛 우두머리 센티넬 프라임을 지구로 데리고 와서 깨웠다. 하지만 센티넬 프라임은 아이언하이드를 죽이고 오토봇을 배반한다. 그 때부터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전쟁은 지구에서 시작됐다. ‘옵티머스’는 오토봇 군단의 대장격이다.

이야기는 뻔하다. 지구인들이 디셉티콘의 속임수에 빠져 오토봇을 지구에서 방출하지만 오토봇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는 척 하다 다시 돌아와 디센티콘을 쳐부순다는 이야기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비약적이고, 어설픈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냥 재밌다. 재미는 기발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인해 더욱 폭발성을 띤다.

어설픈 스토리 속에 미국 우월주의도 도사리고 있다. 옵티머스와 오토봇들이 지구를 지키는 과정에서 모든 결정은 미국이 한다. 오토봇을 방출시키는 결정부터 시작해 디셉티콘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까지 미국 외에는 지구상에 다른 나라가 없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