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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가는 선박 평형수에서 방사성물질 검출

연간피폭 선량의 3천분의 1수준..걱정할 수준 아냐

2011-07-20     경상일보
일본을 오가는 선박의 평형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6월 국내 주요 항만과 일본을 오간 선박 5척의 평형수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3척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선박 평형수란 배가 운항할 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화물 무게만큼 배에 넣어두는 물(해수)을 말한다.
 가장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선박은 포항항과 오사카항을 오간 배로 지난 5월30일 채취한 평형수 샘플에서 방사성 세슘-134(Cs 134)가 50.8mBq/㎏, 방사성 세슘-137(Cs 137)이 47.5mBq/㎏인 것으로 나타났다. 샘플 채취는 지난 5월30일 이뤄졌다.
 반감기가 754일인 세슘-134는 일반적으로 해수에서 검출되지 않으며, 반감기가 30년인 세슘-137은 과거 강대국의 핵실험 잔존물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도 일부 해수에서 검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05~201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 21개 지점의 표층해수를 분석한 결과 표층해수의 세슘-137 농도는 불검출~4.50mBq/㎏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평상시보다 많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기는 했지만 건강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무해한 수준”이라며 “엑스레이를 한번 촬영시 받는 피폭선량(0.1밀리시버트)의 수 천 분의 일에 불과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방사성 세슘-134의 농도가 50.8mBq/㎏인 물을 매일 1리터씩 1년간 계속 마셨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연간피폭선량은 0.000352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의 3천분의 1 정도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달 28일 채취한 평형수 샘플을 분석한 결과 포항항~요코하마항, 울산항~오사카항을 오간 배에서는 평상시 수준과 비슷한 미량의 세슘이 검출됐다.
 포항항과 요코하마항을 왕래한 배에서는 세슘-134가 7.64mBq/㎏, 세슘-137이 9.90mBq/㎏ 검출됐고, 울산항과 오사카항을 오간 배에서는 세슘-137만 2.55mBq/㎏ 검출됐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에 인접한 센다이항과 도쿄항에서 부산으로 들어온 배의 평형수에서는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해역에서 들어오는 선박에게는 평형수를 교체한 뒤 우리 해역에 진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센다이발 선박의 평형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재 수입량이 많은 한국은 기본적으로 들여오는 평형수보다는 가지고 나가는 평형수가 더 많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일본항구에서 해수를 실을 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공해상에서 평형수를 버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부산, 마산, 울산, 포항 등 전국 4개 항구에서 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유의미한 오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검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