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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사람들]“오토바이 수리·경영 전문지식 나누고파”

대림모터사이클 울산점 정태식 대표
日 경영 배우며 이륜차 부품관리·견적 시스템 구축
올해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 지경부 장관상 수상

2011-11-27     차형석 기자
▲ 대림모터사이클 울산대리점 정태식 대표는 자신이 쌓은 노하우를 제2, 제3의 창업자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 모범 소기업소상공인 부문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대림모터사이클 울산대리점 정태식(50) 대표는 지역의 오토바이 전문점 업계에서 선구자적 인물로 꼽힌다. 1990년에 처음으로 오토바이 전문점 사업에 뛰어든 뒤 올해로 21년째 한 우물만 파며 2곳의 매장을 거느린 사업가로 성공했다.

정씨는 원래 모터크로스(오토바이로 험난한 곳을 달려서 우열을 결정하는 모터스포츠의 일종) 선수였다.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하던 그는 고교 졸업 후 모터크로스 선수로 몇 년간 활동하다 자연스레 오토바이대리점에서 영업일을 하며 오토바이 전문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지인들과 오토바이 부품 영업일을 2년간 한 뒤 90년에 자본금 600만원으로 동구 전하동에 자신만의 오토바이 전문점을 차렸다.

정씨는 창업과 동시에 선진 오토바이 전문점 문화를 배우고자, 일본 도쿄의 우에노 오토바이 전문점 거리를 찾았다. 그 곳에서 선진 오토바이 전문점 경영 노하우를 익힌 그는 국내에서 서울과 대구에 이어 3번째로 이륜차 부품관리 및 견적 전산시스템 구축했다. 정씨는 “당시 우리나라의 오토바이 전문점은 대부분이 영세한 동네 오토바이 가게 수준이었다”며 “수 천가지의 오토바이 부품을 체계화하고 견적시스템 등을 구축할 필요를 느껴 맨땅에 헤딩하듯이 고민하고 머리를 싸맨 끝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사업 초기 오토바이와 부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현금이 필요한 오토바이 전문점 특성상 돈이 없어 사업을 포기할 위기도 여러차례 맞았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겨냈고, 이후 노력끝에 7년만인 1997년에 동구 화정동에 연면적 495㎡, 5층 건물 규모의 지역에서는 가장 큰 오토바이 매장을 차리는 데 성공했다. 또 2008년에는 명촌에 현대자동차 지정 수리점이자 두 번째 지점을 내기도 했다. 그는 또 자수성가한 자신의 과거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와 라이온스 회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도 있다.

정 대표는 “이제는 봉사활동과 함께 지금까지 익히고 터득한 (오토바이 전문점과 관련한) 노하우와 선진 시스템을 제2, 3의 창업자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