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 A to Z]장애인이 불편 못 느끼는 배려 깊은 도시
22. Universal Design, 도시와 만나다
2011-12-15 이재명 기자
① 우주의, 만물에 관한
② 전세계의, 만인(공통)의
③ 보편적인
■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
1. 공평한 사용(equitable use)
2. 사용상의 유연성(flexibility in use)
3.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simple and intuitive)
4. 정보이용의 용이(perceptive inforamation)
5. 오류에 대한 포용력(tolerance for error)
6. 작은 육체적 노력 (low physical effort)
7.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
도구·건물 등 도시환경 대부분 비장애인에 초점
장애인 고려해 디자인하면 모든이가 사용 가능해
포괄적이고 연결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만들려면
도시를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소통 필요
필자가 진행하는 건축행태심리 수업중에 학생들이 충격적인 영상을 가져왔다. 지하철 역사에서 한 장애인이 상행하는 에스컬레이터에 매달려가다가 굴러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다음은 보행이 불편한 노
장애 및 장애인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본다. 감각기관, 운동기관, 순환기관 등을 포함하여 우리의 몸은 셀 수 없는 많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언제나 건강한 보행과 감각을 유지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하물며 손가락, 발바닥에 티눈이 하나 박혀도 정상적인 자세나 생활을 유지하기란 어려운데 아침에 깨어 잠들 때까지 우리의 생활과 활동에서 동반되는 모든 물품, 도구, 가구, 건물, 보도, 표지판, 도시에 이르는 거의 모든 환경들이 인간의 ‘가장 건강한 상태’에만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놀라울 뿐이다. 전문가들은 ‘장애’에 대한 의미에 대해 좁은 시각에서 벗어날 것을 조언한다. 두 손에 짐을 들거나 잠시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거나 일시적인 신체의 장애가 발생하는 순간을 포함하여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생각해 볼 주제는, 바로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을 표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도시환경과의 관계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건물이나 시설을 추가비용 없이, 혹은 최저비용으로 장애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기능적으로 매력적으로 디자인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와 유사한 단어로 ‘barrier free’디자인이 있는데 이는
한편, 도시환경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보다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경험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제품등의 개체가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해도 결국 그들이 집을 나서 움직이는 도시환경속에서 단절되지 않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스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정책, 시민, 장애인, 결국 도시환경의 모든 사용자들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본 나고야 주부공항의 유니버설 디자인은 좋은 사례가 된다. 공항 설계 초기부터 장애인들이 포함된 UD디자인팀을 발족하고 총 150번의 회의를 거쳐서 공항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주요 동선인 에스컬레이터, 계단, 엘리베이터를 모두 함께 놓음으로써 몸의 상태에 따라 차별적 시선이나 동선의 소외 없이 동등하게 접근하
만일 유니버설 디자인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도시에서도 휠체어 마크가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아니 있더라도 차라리 장애인이 갈 수 없는 장소에 표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칫솔, 양칫컵, 의자, 책상, 부엌, 집, 버스, 지하철, 보도, 도서관,백화점… 노인이 되고 건강을 잃는 순간이 오더라도 익숙한 사물과 환경과 장소들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질높은 도시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아직 우리의 현실에서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겠지만….
“사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그리 굉장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디자인이 잊어 온 당연한 것, 제대로 하지 못했던 디자인을 이제는 제대로 하는 것 뿐이다.” -나카가와 사토시(유니버설 디자인의 세계적 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