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대선 한파 녹인 뜨거운 투표 열기

투·개표 현장 이모저모

2012-12-19     이왕수 기자
참관인 유·무효표 놓고 촉각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 가운데 각 후보측 참관인들은 개표소에서 유효 또는 무효표 여부를 두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울산 중구지역 개표가 진행된 약사초등학교에서는 투표 용지에 두번 이상 기표된 용지가 여럿 발견됐다. 특히 한 투표용지는 박근혜 후보의 이름 옆에 정확히 기표됐지만 김순자 후보 이름 옆에도 약 0.5㎝ 안팎의 기표용기 자국이 있어 무효 처리됐다.

담당 개표 사무원은 “비록 작긴 하지만 틀림 없이 두번 기표한 흔적이기 때문에 무효이다”고 말했다. 이에 유효표라고 주장하던 새누리당 소속의 한 투표 참관인은 “10표 이내로 승부가 갈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표가 아쉬운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부 종합



장애인 구급차 타고 한표

○…시각장애인 임숙자(여·58)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울산 남구 삼호동 제4투표소에 구급차로 이동해 투표했다.

투표 한 시간 전부터 채비하고 구급차를 기다렸다는 임씨는 “집에서 버스정류장 한 코스 거리에 있는 투표소를 혼자 갈 수 없어 답답했다”며 “나라를 생각하면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에 투표소까지 왔다”고 말했다.

역시 구급차로 남구 무거동 제7투표소를 찾은 시각장애인 박주하(67)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권 행사밖에 없다”며 “나를 도와주는 국가와 주변 사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시소방본부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투표소까지 구급차 이동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순자 후보 방어동서 투표

○…청소 노동자 출신 무소속 김순자 대선 후보는 19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제6투표소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회적인 약자 그런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마음먹고 또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서울로 이동, 선거운동본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