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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중학생 딸 이성교제로 생활 변화...

자녀에게 먼저 다가가 의견 나누며비판 아닌 조언으로 대화 이끌어야

2013-09-26     경상일보
▲ 송미진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문】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딸로 둔 엄마입니다. 딸아이가 몇 달 전에 사귀기 시작한 남자아이로 인해 너무나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밤 늦게까지 전화에 매달리고, 공부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모두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될까 걱정도 듭니다. 혼을 내도 듣지 않고 대화 조차 거부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바라본다는 것은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지만 급작스러운 변화로 많이 당황하고 계시는 그 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분이 이성교제를 하면서 변해가는 모습과 늦은 귀가시간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 같네요.

또한 자녀분과 어머님 사이에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어머님과 따님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먼저 따님에게 다가가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해 주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충분히 느낄 때에 자녀분은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한 자신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리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어머니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분의 의견을 일단 비판하지 마시고 충분히 수용해 주세요.

따님이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어머니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사랑에 빠지면 실수할 수 있다든지, 사소한 접촉이라도 허용하면 그것이 성적인 접촉으로 이어지기 쉽고, 그렇게 되면 자신도 모를 위험한 상황에 갈 수 있음을 알려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귀가시간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먼저 늦은 시간까지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시고, ‘네가 그 친구와 사귄 후로는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 엄마는 참 속상하단다’ 등의 말로서 아이에게 어머니의 생각을 전하여 보십시오. 현재 따님의 경우는 혼자서 말 못할 고민이 쌓여가는 초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어머니께서 따님과의 대화로 풀어 가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송미진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