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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마을기업]15.울주군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

자전거 스탬프투어 코스 개발에 주력
농촌체험과 지역 농산물 가공·유통…작년 9월 설립
김장철 절임배추 판매·두부 만들기 체험 진행
화초류 판매·박제상유적 연계 스토리텔링 코스 추진

2013-10-24     전상헌 기자
▲ 농촌체험과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대표 안찬홍) 송성근 사무장이 마을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마을 주민이 합심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잘 살리는 마을로 가꾸면서 소득도 늘릴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대표 안찬홍)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옻밭마을에서 농촌체험과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이다.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현장학습 등의 체험시설을 운영해 오다 숙박시설 등에 한계를 느껴 2012년 9월 마을기업을 별도로 설립하게 됐다.

수익사업을 위해 별도로 만든 마을기업이 지난해 의욕 넘치게 시작한 첫 사업은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철에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문물량은 넘쳐났지만 배추가격이 폭등으로 재료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 매출이 1000만원 남짓에 그쳤다.

옻밭체험마을 송성근 사무장은 “매출은 기대 이하였지만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공의 가능성을 경험한 의미있는 사업이었다”며 “올해는 10명 정도 더 직원을 늘여 11월 중순부터 1만5000포기의 배추를 절여서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이 외에도 체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두부만들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얻은 수입은 600만원선에 달한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유통사업에도 손을 대고 싶지만 식품제조허가를 받는 것까지는 회사 내부의 의견이 분분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송 사무장은 “마을주민-마을기업-체험마을이 같은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공감을 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마을기업의 설립 취지”라며 “조합의 형태는 아니지만 반대가 있으면 조금씩 양보하고 설득도 시키고 해서 함께 공생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하려고 하는 것이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운영 방침”이라고 말했다.

옻밭체험마을 영농조합법인은 농촌의 특성을 살려 절임배추 판매를 비롯해 앞으로는 소국이나 사루비아 등을 작은 화분에 담아 판매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제상 유적지 바로 옆이라는 특색을 살려 스토리텔링 코스를 만들어 가족·연인과 함께 자전거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여행코스를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