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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1년 휴학후 복학한 고교생활...

한 살 많다는 생각은 버리고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2013-12-26     경상일보
▲ 김영미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사정상 1년을 휴학한 뒤 복학하니 적응도 안되고 반 친구들과도 원만하지 못하는 등 학교가 다니기가 싫어졌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3학년에 올라가 수능 준비에 정신없이 바빠 만나기가 어렵고, 반 아이들은 제가 한 살 많다고 해서 잘 접근도 하지 않아요. 부모님들도 휴학 후 내신성적이 좋지 않자 자주 짜증을 내시구요. 학교와 집 모두 저를 반겨주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OO님의 그동안 마음이 상해왔음을 글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많이 방황하고, 좌절하고 힘들어 했을까요?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포자기 하지 않고 이렇게 자신의 심정을 글로 표현하고 있는 OO님에게 칭찬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회복되어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인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만족을 얻게 되지 못하면 생활의 크나큰 일부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니까요. 일단 ‘내가 한 살 많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다가와 주기만 바라지 말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전해주세요. 사람들은 상대방이 솔직하게 다가오면 마음을 열게 되어 있으니까요. 이렇듯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대해주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 학교생활에 조금은 도움이 될 거예요.

OO님 부모님이 내신성적 때문에 학교까지 휴학을 시키고, 그래서 OO님의 마음이 많이 상하신 점을 볼 때 저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부모님 나름대로 OO님에게 잘해주신다는 것이 그러한 방법을 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결정이 모순되는 결과를 초래할지라도 그것은 모두 OO님을 생각해서 하신 것임을 OO님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 때문에 성적을 올리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시고,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서 한 걸음씩 나간다고 생각하시고 시작해 보세요. 아직까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계획하지 못했다면 우선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계획을 짜 보는 것도 중요하구요. 꿈이 있는 사람은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주위의 시선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만이 실현시킬 미래가 있으니까요. 분명 좋은 결과가 OO님 앞에 놓여있을 거예요.

김영미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상담전화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