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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마을기업] 24. (끝) 동구 ‘주전가마솥손두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 만들어 판매

2013-12-26     전상헌 기자

직영농장서 재배한 농산물로 식당·체험학습장 등 운영
70대이상 어르신 12명 근무…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
농산물·두부 기증에 여유자금 생길때마다 기부도 활발

“안전한 먹거리를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가마솥손두부(대표 송덕준)는 1만3223㎡(4000평)의 농경지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가마솥손두부(대표 송덕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직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마을기업으로 시작한 이 업체는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로컬푸드 식당, 농산물 체험학습장, 효사랑센터 등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주전가마솥손두부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12명.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발한 마을기업이기 때문에 연령은 모두 70대가 넘었다.

하지만 새 사업을 펼치면 소득을 더 창출시켜 고용을 어떻게 증가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모습을 지켜 보느라면 마음만큼은 젊은이들 못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양원 상임이사는 “처음에는 두부를 만들어 파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계발하면서 사업을 확장시켜가고 있는 중”이라며 “사업이 늘면서 일자리도 하나 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가마솥손두부는 수익금의 사회환원부문에도 인색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모은 돈 660여만원을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동구 관내 5곳의 경로당에는 봄·가을에 수확하는 채소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기업으로서 수익을 남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어른으로서 나누고 사는 문화의 확산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배우게 하기 위해서 어린이를 위한 효사랑 학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주전가마솥손두부의 고민이다.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임이사는 “동구노인회 노인일자리사업단에서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로컬푸드 식당을 찾아오는 젊은층에서 노인들이 서빙을 하면 불편해 하기도 한다”며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수익이 더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466.

전상헌기자 honey@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