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병역특례 월급으로 이웃 도운 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 족구선수
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씨...중구청에 사과 70박스 전달
2016-02-18 이왕수 기자
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22) 선수는 18일 오후 3시 중구청을 찾아 이웃돕기 물품으로 210만원 상당의 사과 70박스를 전달했다.
이 선수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과를 구입했다.
고교 재학시절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결선리그 족구대회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 등을 이끌기도 했던 이 선수는 3년 전 병역특례로 북구 효문동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족구선수로 활약하면서도 학과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졸업 이후 병역특례 자격을 얻었다. 취업 후에는 많지 않은 월급 중 일부를 모으기 시작해 이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이 선수는 앞서 지난 2014년에도 틈틈이 모은 5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족구지도사와 족구심판 자격도 갖추고 있는 그는 오는 4월 병역특례와 남은 학교 생활을 마친 뒤 취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선수는 “평소 남을 돕는 부모님을 보며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족구 선수로 활동하며 기회가 된다면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