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뉴스&분석]울산 총선 접전 지역구, 읍면동 어디서 승부 갈렸나

범서읍 표심으로 ‘4선 강길부’ 탄생
강 당선인 1만3808표 얻어...김두겸 후보와 7천표 격차
남갑 신정1~5동 이채익 우세...남을 박맹우 달동에서 승기

2016-04-18     이형중 기자

4·13 울산총선 일부 지역구에서 득표차가 고작 1000~2000표로 승패가 확정되는 피말리는 접전 현상을 보였다. 개표율 90%를 넘어서고, 마지막 3개 동의 투표함이 열리기까지 당선자를 점칠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접전이 펼쳐진 남구갑과 남구을, 울주군의 읍면동별 판세를 분석했다.



◇남을, ‘삼산·달동’이 당락 갈라

6개 읍면동이 있는 남을은 삼산동과 달동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새누리당 박맹우 당선인은 달동과 야음장생포동, 선암동에서, 2위를 기록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는 대현동과 수암동에서 각각 2% 이내 접전을 이어갔다.

1~2위간 격차가 가장 큰 동은 달동이었다. 박 당선인은 이 곳에서 송 후보를 1063표차로 이겼다. 나머지 5개 동이 500~ 700표에서 승부가 갈린 점을 보면 박 후보의 당선에는 달동 표심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상권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삼산동의 경우 노동자 등 블루칼라와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아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에 여권보다 1만1000여표나 많은 표를 몰아줬다.

 


◇남갑, ‘신정, 무거’ 승패 좌우

새누리 남갑 이채익 당선인과 2위인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간 표 차이는 불과 2052표다. 현역인 이 당선인은 8개동 중 신정1~5동과 삼호동에서 적게는 260표에서 많게는 1700여표차로 이겼다. 이 당선인은 선거구내 최대 밀집지역인 신정동을 사수한 게 승리요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심 후보가 무거동에서 이 당선인보다 977표나 많은 6945표를 얻어 경합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심 후보가 현직 변호사인 점이 반영됐는지 비교적 전문직 종사자들과 화이트 칼라가 밀집해 있는 옥동에서 이 당선인은 5013표를 얻은 심 후보에 100표 뒤졌다.



◇울주, 역시 ‘범서읍’이 승부처

울주는 최대인구 밀집지역인 범서가 승부처가 됐다. 범서는 울주군 전체 투표수(10만2934표)의 30%에 달하는 3만2433표가 몰려 있는 곳이다. 무소속 강길부 당선인은 이 곳에서 1만3808표를 얻었다. 2위인 새누리 김두겸 후보(6435표)와 무려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찬모 후보(9027)보다도 2592표나 적게 받았다.

강·김 두 후보간 대결은 사실상 이곳에서 결정난 셈이다. 12개 읍면별로 보면 강 당선인이 범서읍을 포함해 서부권에서 승기를 잡아 온산과 언양, 범서, 웅촌, 두동, 두서, 상북, 삼남, 삼동에서 1위를, 김 후보는 남부권인 온양과 서생, 청량에서 강 당선인보다 앞서는데 그쳤다.

한편 중구 정갑윤 당선인은 13개 동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비교적 야당세가 강한 병영지역에서는 야권이 선전했다. 동구와 북구는 출구조사 이후 비교적 큰 차이로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이며 승리를 굳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