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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교통법규, 사각지대는 없다

2016-09-29     경상일보
▲ 박상숙 울주서 경장

7세 아들이 유치원에서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왔다. 아들은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탈 때마다 “엄마 이제 빨간불로 바뀐다구! 조심해” “이제 초록불이 됐어. 출발하자”라며 감시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렇게 나를 지켜보는 아이를 태우고 운전할 때면 더욱 조심스럽게 운전하게 되고, 법규를 지키고자 신경쓰게 된다.

이처럼 경찰관이 현장에 없어도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 어떨까? 요즘은 주위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가 경찰관을 대신하는 제3의 눈이 되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신호위반하는 차량, 불법유턴하는 차량처럼 모든 사람이 법규 위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부터 깜빡이를 안 켜는 차량, 실선구간에서 차선변경하는 차량 등 자신의 행위가 위반이란 걸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든 법규위반들이 제3의 눈, 블랙박스 속에 담기고 있다.

이러한 위반 영상들을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제일 손쉬운 것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업로드해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 국민 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가 있다. PC를 켜지 않고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신고를 할 수 있으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클릭으로 제보하면 접수하는 경찰관서로부터 위반 내용, 위반 법규 등을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생활불편신고, 안전신문고,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손쉽게 제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처럼 블랙박스의 장착이 보편화되고, 제보할 수 있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신고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일반승용차로 보이는 암행순찰차가 투입돼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을 단속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투입되었던 것이 교통사고가 줄고 단속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국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위가 물러나고, 본격 가을이 시작됐다. 야외 활동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다. 안전하고 즐거운 가족나들이가 되기 위해서 제3의 눈이 항상 자기를 보고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상숙 울주서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