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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30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방미 첫날 경제행보 집중...“새정부 믿고 투자 늘려달라”

2017-06-29     김두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미 첫날 경제행보 집중
“새정부 믿고 투자 늘려달라”
韓 경제인단 간담회서 당부
美 기업인들 만나서도 강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상견례를 겸해 백악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28일 현지시각) 공식일정 가운데 국내 대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미국기업의 한국투자를 요청하는 등 국내경제 회생책에 총력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미국 순방을 수행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 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노동변호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맞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많이 했기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으로, 그리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향해 “정부의 (북핵해결)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 수행 경제인단은 향후 5년간 128억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9일 오전(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견례와 리셉션, 환영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푸는 외국정상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으로,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김두수기자 dusoo@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