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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천성산 정상 지뢰밭 이설대책 촉구

2001-01-04     경상일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천성산 정상부근에 대인지뢰가 대량 매설돼 있으나 제거계획은 물론 유실가능성에 대한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양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중반 천성산(해발 922m) 정상에 모공군 부대가 들어서면서 외곽경비를 위해 철조망과 함께 대규모 대인지뢰밭을 조성,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천성산 정상 일대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 일부 지뢰가 부대 밖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천성산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일 새해 첫날 "햇귀맞이" 행사가 펼쳐져 수천명의 관광객이 모여 들었는가 하면 올 5월부터는 양산시가 "천성산 철쭉제"를 계획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뢰 유실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최근 육군 39보병사단이 오는 4월부터 경남 하동군 금남면 금오리 일대의 미확인 매설지뢰에 대한 제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지역 주민들은 우선순위에서 더 급한 천성산에 대한 지뢰 제거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철조망에 지뢰매설구역 표시가 있고 부대가 철저히 매설지뢰를 관리한다고는 하나 30여년동안 일부 지뢰의 유실 가능성에 대한 주민불안이 커지고 있으므로 제거작업은 매우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gskim@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