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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철새]쏙독새

2003-07-30     경상일보
 
▶학 명 : Caprimulgus indicus

▶분 류 : 올빼미목 쏙독새과



쏙독새가 여러새들 가운데서 어떠한 위치와 처지에 있는지를 잘 말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쏙독새는 정말 못생긴 새다. 모양새는 매와 닮았지만 매와는 관계가 없다. 털빛이나, 자태 어느 하나 다른 새에 비해 나아보이는 구석이 없는 새다. 그래서 다른 새들은 "너는 우리 새들의 수치야"라며 약한 새들 조차도 두려워 하는 일이 없었다. 매로 부터는 자기와 모양새가 비슷해 헷갈리게 한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동료새들에게 매번 경멸을 당해왔다.

 그래서 쏙독새는 매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멀리 멀리 하늘 저쪽으로 가버려야지"하고 생각하며 새벽에 햇님을 향해 날아가면서 말했다. "햇님 햇님 제발 저를 당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타죽어도 좋습니다. 나처럼 못생긴 몸이라도 탈 때에는 작은 빛이라도 내겠지요"

 그러나 햇님은 쏙독새가 낮새가 아니라는 이유로 밤에 별에게 부탁 해 보라고 한다. 밤이되어 하늘을 날면서 별에게 부탁해 보지만 그 바램은 별에게 무시를 당한다. 그래도 쏙독새는 하늘을 날아 올라 점점 감각이 없어지고 마침내 목숨이 끊어진다. 잠시후에 쏙독새는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이 지금 인광의 불처럼 파란 아름다운 빛이 되어 조용하게 타고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쏙독새의 별은 계속 탔으며, 지금도 계속 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쏙독새가 별이된 전설같은 슬픈 내용의 이야기로 쏙독새의 처지나 습성을 잘 말해 준다고 할수 있다.

 쏙독새는 대표적인 야행성 조류로 초저녁부터 곤충을 찾아 날아 다닌다. 긴 날개와 꼬리가 특징적으로 나는 모습이 맹금류 혹은 뻐꾸기와 비슷하다. 여름이 깊어 밤이되면 한밤동안 적막한 산속에서 "쏙독-쏙독"하며 어린아이들 장남감 전자총의 소리와 비슷한 깊은 울림의 소리를 내고 운다.

 암수의 몸 빛깔은 검은 갈색이며, 갈색 세로무늬와 얼룩무늬가 어지럽게 나 있다. 낯에는 어두운 숲속이나 우거진 나무가지 속에 숨어 있고 보호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

 비교적 흔한 여름새로 숲이 우거진 산림이 있는 곳이면 서식하는데 한국, 일본, 몽골,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서 널리 번식하고 중국 남부, 필리핀, 인도차이나반도, 말레이반도, 뉴기니섬에서 겨울을 난다. 강창희 현대자동차 환경안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