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간절기 최고 패션소품, 스카프]가장 간단하게 봄을 걸치는 방법

2019-04-16     홍영진 기자
▲ 올 봄에는 폭이 좁고 긴 형태의 ‘트윌리 스카프’가 큰 인기다. 트윌리 스카프는 별도의 연출이 필요 없이 길게 늘어뜨리거나 한 번 정도 감아 매듭을 묶으면 쉽게 스타일이 완성된다.

산과 들로 나들이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크다. 낮 동안은 따뜻한 봄 햇볕이 내리쬐다가도 저녁에 갑자기 기온이 곤두박질 친다. 꽃샘추위가 물러나는 이 맘때 감기가 다시 유행하는 까닭이다. 이 시기 가장 유용한 패션 아이템은 바로 스카프. 변덕심한 봄 날씨를 대처하기에 그만이다. 목에 둘러 체온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황사나 꽃가루가 심할 때는 잠시 코와 입을 막을 수 있어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패션을 흐트러지지않게 잡아주는 신(神)의 한 수다. 재질과 크기에 따라 스카프를 다양하게 갖는 당신은, 이미 패션감각 뛰어난 봄날의 ‘핵인싸’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봄 여행, 옷 보다는 스카프를 챙겨라

여행 마니아인 직장인 A씨는 장거리 여행보다 3~4일 짧은 일정의 아시아권 여행을 자주 다닌다. 그의 여행가방은 언제나 가볍다. 여벌 옷도 많이 가져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행지의 패션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스카프는 이 같은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준다. 매 순간 다른 연출이 가능한 스카프를 3~4개씩 지참하는 것이다.

스카프는 크기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 정사각형이라고 가정할 때 한 변의 길이가 45~50cm 내외의 부담없는 크기는 ‘가브로쉬’, 90cm 정도의 기본형은 ‘까레’, 140cm 이상의 넉넉한 사이즈는 ‘숄’이라고 말한다. 여행길엔 이처럼 각기 다른 크기의 스카프를 준비해야 오전과 오후, 맑은 날과 흐린 날에 따라 안성맞춤 코디가 가능하다.

주름진 ‘플리츠 스카프’는 보관하기에 좋다. 길쭉한 플리츠 스카프는 목을 감지않고 길게 늘어뜨려 연출하거나 두세번씩 목을 감싸 도톰하게 연출해도 된다.

손수건 크기의 쁘띠 스카프는 젊은층이 선호한다. 새 빨간색 면스카프나 일명 ‘땡땡이’로 불리는 물방울 무늬, 새하얀 바탕에 줄무늬가 그어진 스트라이프 스카프는 청바지와 티셔츠의 캐주얼 패션에 포인트로 그만이다. 여행지의 기분을 내기 위해 헤어밴드로도 착용하거나 이를 꼬아 허리춤이나 가방끈에 매기도 한다. 중년여성들 역시 봄볕 아래 자외선을 방지하거나 목주름을 감추기 위해 쁘띠 스카프를 종종 선호한다.

단색 원피스 위엔 대형 스카프를 숄처럼
캐주얼 의상엔 손수건 크기 쁘띠 스카프
올봄에는 폭 좁고 긴 트윌리 스카프 인기
길게 늘어뜨리거나 한 번 감아주면 완성
매듭 묶은 뒤 목뒤로 늘어뜨리는 방법도


◇실패없는 코디법, 단색옷에 화려한패턴

시원한 문양과 화려한 패턴의 스카프는 코디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를 보는 사람의 기분마저 즐겁게 만든다. 실내에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해 보여도 일단 밖으로 나오면 그다지 튀지않는다. 동공을 자극시켜 주변의 색감을 한톤 낮춰서 받아들이게 만드는 봄볕의 특별한 역할 덕분이다.

다만 화려한 스카프를 코디할 때는 원피스나 투피스의 베이스 의상을 단색으로 맞춘다. 스카프로 시선을 고정시켜 신체의 결함을 감춰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조화를 돋보이게 해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코디법이다.

 

블랙 원피스 및 블루톤의 단조로운 투피스에 스카프로만 마감하려면 숄더 랩(shoulder wrap) 스타일로 연출한다. 대형 사각 스카프를 대각선으로 접어 세모꼴을 만든 뒤 어깨에 그대로 걸쳐 앞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다. 이를 고정할 수 있는 전용 링이나 브로치를 매치하기도 한다. 트렌치코트 안에는 넥 랩(neck wrap) 스타일을 시도한다. 좀 더 작은 크기의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서 목을 두 번 정도 감싸면 된다. 니트 스웨터나 브이(V) 네크라인과 매치하면 트렌디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올 봄에는 폭이 좁고 긴 형태의 ‘트윌리 스카프’가 큰 인기다. 한때 ‘타이 스카프’로 불렸지만 그 보다 길이가 2배는 길어졌고 문양 역시 훨씬 다양해졌다. 트윌리 스카프는 별도의 연출이 필요 없이 길게 늘어뜨리거나 한 번 정도 감아 매듭을 묶으면 쉽게 스타일이 완성된다. 매듭을 한번 한 뒤 목뒷덜미 쪽으로 늘어뜨려 화려한 뒤태를 완성할 수도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aykt6.com

 

한장씩 샴푸로 조물조물 손세탁…실크는 그늘서 말려야

스카프를 집에서 세탁할 때는 반드시 한장씩 단독으로 손세탁을 한다. 변색을 막기 위해서다. 큰 대야에 고급의류용 세제나 샴푸를 풀어서 거품을 낸 뒤 땀이 밴 스카프를 담근다. 10분 정도 지나면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부어 대야 전체를 살짝 흔들어 린스한다. 수도꼭지 직수에는 가급적 헹구지 않는다. 이를 수차례 반복하고, 널찍한 공간에 펼쳐서 말리면 된다. ‘패셔니스타’일수록 스카프만을 따로 보관하는 공간을 둔다. 사이즈에 맞춰 행거에 걸어두거나 깔끔하게 접어서 한 눈에 보이도록 진열한다. 특히 실크 원단은 햇빛과 습기가 최대의 적이다. 세탁 후에는 서늘한 음지에서 말리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