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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마다 봉축법요식…의식은 간소화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코로나에 경축행사 대폭 줄여

2021-05-20     홍영진 기자
▲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인 19일 울산시 남구 정토사(주지 덕진스님)를 찾은 신도들이 관욕 의식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aykt6.com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인 19일 울산지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다만 최근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크게 확산하면서 모든 의식이 예년보다는 간략하게 치러졌다.

울산시 중구 성안동 백양사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법요식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삼보(三寶)에 귀의를 서원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 등으로 진행됐다. 내외빈을 비롯한 시민들은 차례로 헌등, 헌향에 참여하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백양사는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돌아도면 공연무대와 전시행사 등 다채로운 경축행사를 치렀는데 올해는 법요식과 점등식, 회향법회까지 불공 의식만 진행했다.

이날 사찰을 찾은 박현숙(56·중구 반구동)씨는 “일부러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 들렀다. 해마다 부모님을 모시고 나왔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대웅전에서 삼배만 올리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울산시 남구 옥동 정토사에서도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정토사는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과일과 떡 대신 찹쌀 한 봉지와 마스크 5장, 대웅전 그림책 등을 제공했다.

정토사는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 당일 대면으로 치르던 전국연꽃문화제와 가족백일장 및 미술대회를 올해는 공모전으로 전환운영했다.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은 “코로나 방역 관계로 여러가지 행사를 다 생략했다. 이 어려움 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시민 여러분 모두가 조금 더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