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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일의 말레이시아통신(24)]K-문화의 파급효과

K팝 토대 한국문화와 수출기업 통해 말레이에서의 한국 위상 점차 높아져 교육개방 등으로 전파에 더욱 힘써야

2022-02-16     경상일보
▲ 서태일 말레이시아 알미늄(주) 공장장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을 우리는 빛의 속도라고 표현한다. 인터넷의 속도는 거의 빛의 속도이다. 온 지구가 이런 어마어머한 속도의 전파에 갇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으니 편리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 속도에 두렵기도 하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의 뉴스도 보면서, 이에 따른 뉴욕 증시의 흔들림에 관심을 가지고, PGA 골프경기도 즐기고, 여러 연예 프로들뿐만 아니라 국내 대선후보들의 TV 토론도 시청하면서 생활하는 시대이다. 이렇듯이 해외의 소식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특히 그 내용이 문화에 대한 것이라면 그 파급효과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가끔 보도로 듣는 내용과 해외여행을 하면서 체험으로 느끼는 것 외에는 우리 문화의 파급효과(K-문화라고 표현해 보자)에 대해서 해외 거주자들 보다 잘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지난 1월 말경 보도를 보니 아세안 2030세대들은 미-중-일보다 한국을 더 신뢰하고,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K-팝, 드라마, 음식, 김치, 문화 등이고 국가 신뢰도 또한 한-일-호주-아세안-미국-중국 순이라고 한다. 아세안 젊은이들의 한국 호감도에 큰 기대를 느낀다. 왜냐하면 이 MZ세대들이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용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여 성장한 최초의 세대로 이러한 경로로 문화를 즐기는 세대들이며 그들의 선후배와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다 보면 곳곳에 우리 기업의 광고들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고, BTS와 여러 유명 연예인들을 대형 광고판에서 마주 할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이 한국 스타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광고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경로로 이들을 알게 되었고, 우리 문화를 선호하게 되었을까. 처음은 대장금 등 많은 드라마의 인기에서 시작됐다. 그 뒤를 이어 K-팝이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 최근 넷플릭스 1위의 오징어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LPGA에서 활약하는 우리의 여자 골프 선수들도 한 몫을 했다. 삼성의 갤럭시 폰과 각사들의 품질 좋은 전자 제품들의 수출, 그리고 국산차와 선박의 수출 등으로 첨단 산업기술국의 위상이 올라갔다.

그로인해 한국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우리의 음식과 문화에 더욱 친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의 음식이 웰빙 음식으로 인식되어 인기가 높고,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지난해에는 13조6149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주말이면 숯불화로에 석쇠를 얹고 삼겹살을 구워서 상추에 쌈 싸서 소주를 마시는 레스토랑 앞에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모든 것들이 더욱 한류를 유행시키는 요인들이 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 품질과 품격을 더 높이도록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야 이 분위기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화를 좋아하게 되는 사람은 친한파나 지한파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들을 중요한 해외 인적 자원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될 것이다. 예를 들어 K-팝 스타들의 해외 공연, 스포츠 교류, 우리의 문화 알리기 한국의 날 개최와 양국 정부의 활발한 교류 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교육의 개방을 통한 외국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고 교육시켜 배출하는 것도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스승의 나라를 존중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K-문화를 전파하는데 한층 더 노력하여 우리의 미래를 밝게 열어 갔으면 한다.

서태일 말레이시아 알미늄(주) 공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