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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의 음악이야기(216)]로코코(Rococo) 음악

2022-07-14     경상일보
▲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로코코(Rococo)는 18세기 유럽의 예술양식의 하나다. 원래 의미는 장식용의 인조돌을 지칭하는 로카이유(Rocaille)에서 유래했다. 조개의 빗살무늬를 본떠서 만든 장식품이나 그림도 해당된다. 이렇게 조개 빗살무늬처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장식물에 그 문양을 넣어 널리 쓰이게 되었다.

로코코양식의 건축과 실내장식에서는 곡선을 많이 사용한다. 바로크 시대에 비해 밝은 색깔들을 선호한다. 유리나 거울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화려한 장식들이나 소품들도 많이 사용했다. 관능과 쾌락을 주 테마로 사용한 그림들이 많아서 사치스럽고 퇴폐하다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지금도 실내장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코코양식으로는 프렌치도어가 있다. 대다수의 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프렌치도어는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외부의 풍경을 비춤으로써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로코코음악은 바로크(Baroque 1600~1750)시대 후반부터 고전주의(Classic 1750~1825)시대 초반까지에 나타난다. 미술사에서 비롯된 로코코양식이 그대로 음악으로 확대됐다. 우아하면서도 화려하며 세련되고 장식적인 음악표현이 특징이다. 대규모 구성과 다이내믹의 표현, 장식적 구조, 풍부한 표현력과 활력이 넘치고 복잡한 화성 구조 속에서도 절제미를 보여주는 바로크음악과는 달리 부드럽고 섬세하다고 할 수 있다.

지오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1736) 프랑수아 쿠프랭(Francois Couperin 1668~1733) 장 필리프 라모(Jean-Philippe Rameau, 1683~1764) 루이지 보케리니(Luigi Boccherini 1743~1805)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를 비롯한 여러명의 바흐 아들들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의 작곡가 필립 텔레만(Pillip Telemann 1681~1767)은 가장 순수한 로코코음악가로 기억되고 있다.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추천음악=Maurice Ravel 작곡, 쿠프랭의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