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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F 2022 지금 현장은] (6)김무기 ‘PROPHECY’

태화강국가정원에 내려앉은 UFO 조명 켜지면 낮과 다른 모습 자연과 사람 사이 거리 고민

2022-10-25     서정혜 기자
▲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 잔디밭에 내려앉은 UFO처럼 보이기도 하는 김무기 작가의 작품 ‘PROPHECY’.
마치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 잔디밭 위에 내려앉은 UFO처럼 보이기도 하는 김무기 작가의 ‘PROPHECY’는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우리말로 ‘예언’으로 풀이되는 작품 제목처럼 빛이 투과되지 않는 낮엔 어둡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조명이 들어와 빛을 낼 때면 무게감을 조금 내려놓고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김무기 작가는 사람과 자연의 올바른 관계 설정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시대를 감시의 자본주의로 진단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첨예화될수록 사람은 소외되며 자연은 황폐해진다고 본다. 작가는 생태의 지속가능성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라고 진단한다. 다가올 새로운 전염병, 인간소외, 양극화의 고통을 막는 것은 사람과 자연 사이의 최적화된 거리를 설정하는 것이라는 뜻을 이 작품에서 전하고자 한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