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택의 의전이야기〉-11-국가상징과 국민통합
2004-05-27 경상일보
나라의 상징 중 국기와 국가(國歌)는 어느 나라에서든 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 그 자체를 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존엄시한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국가원수보다도 경모되고 신성시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국기,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존엄성 의지는 대단하다. 국가는 국민·국토·주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민 개개인의 위치에서 볼 때는 국가는 형체가 없다. 따라서 이것을 국기와 국가가 대신 한다고 볼 수 있다. 국기와 국가는 한 나라를 상징적으로 대표한다. 이와 같은 상징성은 국가가 행하는 각종 의식과 행사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국가의 상징은 국가조직내 구성원의 테두리인 국가를 표상함으로써 전체 국민의 하나됨을 지향케 한다. 어느 국가든 다양한 국민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하나로 만들어 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국가의 상징이 의전 절차와 융합해 국가의 존재 의미를 국민에게 부각시켜 공감할 때 비로소 국민에 의한 국가, 국민의 국가, 국민을 위한 국가가 이루어지고 국가의 정체성과 비젼이 국민 하나 하나의 가슴속에 자리잡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국가의 존재 의의가 있다. 국가의 상징 중 국기와 국가는 상징성이 가장 강하다. 국기와 국가가 의전절차와 조화를 이루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한다. 의식절차 중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은 각종 행사의 서두에 진행되는 절차로서 참석자 전원의 하나됨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국가상징의 역할은 국민 각자가 국가 사회를 도덕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더욱 가치를 발휘한다. 자기가 소속한 국가가 번영하고 있을 때는 번영할 때대로, 쇠락의 길목에 있을 때는 나라의 융성을 위해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적 관심의 일체화를 이루어낸다.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도자와 국가원로, 그리고 국민 일반이 함께 보며 국기를 경배하고, 애국가를 부를 때 국가사회는 하나로 통합될 수 있다.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