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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은의 우리글 우리말(46)]표준어도 추가한다

2022-11-28     경상일보
▲ 윤주은 전 울산과학대 교수·국문학

우리 말의 표준어 기준인 <표준어 규정>은 1970년 2월에 국어심의회의 건의에 따라 개정에 착수한다. 국어조사연구회 등 관련 학술단체에 위촉해 기본안을 작성하고 개정에 착수한다. 이후 1987년 국어심의회 의결, 1988년 1월19일에 고시, 1989년 3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선어학회가 1936년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에는 사정한 단어 9547개를 수록했으나, 사정의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다. 50여년 전의 작업을 기본으로 해서 표준어 현대화 작업을 한 것이다.

<표준어 규정>은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제2부 표준 발음법으로 구성하고 있다. 제1장 총칙, 제1항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라고 표준어 사정 원칙을 수립한다.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에는, 자음, 모음, 준말, 단수 표준어, 복수 표준어로 구분해 표준어 선정 기준을 제시한다. 제5절 복수표준어 제18항 다음 단어는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도 허용한다. 네/예, 쇠고기/소고기, 괴다/고이다 등. 제19항 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 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거슴츠레하다/게슴츠레하다, 고까/꼬까 등이다.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에는 고어, 한자어, 방언, 단수 표준어, 복수 표준어로 구성하고 있다. 제26항 복수 표준어 중 일부가 가는허리/잔허리, 가락엿/가래엿 등이다.

<표준어 규정>을 시행한 이후에도 표준어 사정에 대한 다른 견해와 우리 언어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2011년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추가로 표준어로 인정한 11개 어휘,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로 인정한 25개 어휘,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3개 어휘 등을 발표한다. (현재)간질이다/ (추가)간지럽히다, 남우세스럽다/남사스럽다, 목물/등물, 묏자리/묫자리, 토담/흙담, 괴발개발/개발새발, 냄새/내음, 오순도순/오손도손, 태껸/택견, 품세/품새, 자장면/짜장면 등이다. 2014년, 2015년, 2016년에도 추가 표준어 발표가 있다.

1989년 3월 이전에 표준어 공부를 했으면, 이후 공포된 <표준어 규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2011년 이후 추가 표준어에도 관심을 가져야 제대로 우리 표준어를 활용할 수 있다.

윤주은 전 울산과학대 교수·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