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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우의 경제옹알이(26)]ChatGPT가 세상을 많이 변화시킬 것이다

글쓰기·의사소통·정보전달 등 다양한 분야서 ChatGPT 활용 늘어 하지만 잘못된 정보 등 오류도 많아 문제점은 점점 더 빠르게 수정·보완 ChatGPT 시대에 인간의 영역은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는 분야와 최종 책임을 지는 분야에 집중될 것 오류때문에 활용성 과소평가한다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뒤쳐질 것

2023-03-03     경상일보
▲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기업에서 글을 쓰는 일에 ChatGPT를 꽤 많이 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ChatGPT에게 경제옹알이 원고를 써달라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ChatGPT와 같은 AI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있지만, 빠르게 고쳐질 것이다. 영어로 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해 써달라고 할 때와 한글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써달라고 할 때의 결과가 다르다. 하지만 상관없다. 문제는 점점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고쳐질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 내 역할은 영어에 기반한 개념인 ‘Political Correctness’로 쓰여진 내용을 선택하고,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한글에 기반해서 쓰여진 내용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었다. ChatGPT가 써준 칼럼이 내 생각과 좀 다르기는 하지만 상관없다. 앞으로는 나보다 ChatGPT가 칼럼을 더 잘 쓰는 때가 올 것 같다. 인간의 영역은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는 분야와 최종 책임을 지는 분야에 점점 더 집중될 것이다. ChatGPT는 내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니, ChatGPT에게 내 생각을 더 잘 전달하는 방법부터 배워야한다.

내가 ChatGPT에게 써달라고 한 내용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부작용에 대한 신문칼럼을 써 달라는 것이었다. 칼럼에서 정치적 올바름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예를 들어 달라고 했고, 칼럼에 정치인들이 어떻게 정치적 올바름을 악용하는지도 포함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는 올바른 정책을 제안하지만 그러한 정책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했다. ChatGPT가 영어로 써준 내용을 구글 번역기로 번역하고, 문체를 내 방식으로 수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AI가 그린 사이보그가 뉴스룸에서 가상 모니터를 보면서, VR헤드셋을 착용하고 있는 그림.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올바름의 개념이 사회에 점점 더 널리 퍼졌다. 정치적 올바름이 추구하는 생각은 평등을 증진하고 차별을 방지하는 것이지만, 정치적 올바름의 잠재적인 부작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려 사항이 되었다. 이 칼럼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의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과 정치인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하는 현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치적 올바름은 ‘특정 집단의 사람들을 배제시키거나 소외시키거나 또는 불쾌하게 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언어 또는 행동을 회피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정치적 올바름의 목표는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다양한 집단을 포괄하는 것을 촉진하는 것이지만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정치적 올바름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누르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교류를 제한할 수 있다.

정치적 올바름의 또 다른 부작용은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침묵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의미있는 의견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그리고 그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할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은 오직 하나의 의견만을 들리게 하는 공론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요한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공동체의 능력을 제한하게 된다.

불행히도 정치인들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비효율적인 정치적으로만 올바른 정책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실제로 해결하지는 않지만,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정치적 올바름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실제로는 현재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그것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인들은 많은 경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하여 정치적으로만 올바른 정책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은 대부분 효과가 없다.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이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교류을 제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다루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ChatGPT에게 추가로 정치적 올바름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짧은 칼럼을 써달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이 써 주었다.

“정치적 올바름은 사회에 널리 퍼진 현상이 되었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정치적 올바름의 의도는 훌륭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업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한 가지 예는 기업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인데, 이는 필수적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은 실력보다 다양성만을 우선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는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전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은 특정 집단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특정 주제나 아이디어를 피하는데, 이는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교류을 제한할 수 있다.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꺼리는 것은 발전을 방해하고 기업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의 목표는 평등을 증진하고 차별을 방지하는 것이지만 경제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는 포괄성을 촉진하는 것과 경제적 효율성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기업은 실력에 따라 채용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며 혁신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방적이고 정직한 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AI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트에서 ‘AI가 칼럼을 쓰는 삽화’를 그려보았다. 나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사이보그가 뉴스룸에서 가상 모니터를 보면서, VR헤드셋을 착용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다양한 명령어를 사용했고, 다양한 결과가 나왔지만 그 중 비교적 마음에 드는 그림을 덧붙인다. AI가 그림을 꽤 잘 그려주기 시작했으니, 애니메이션도, 동영상도 만들어주는 단계로 언젠가는 진입할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할 것 같다. 이제 단순한 글쓰기와 의사소통 그리고 정보전달을 인간이 해야 될 필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몇 가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그 활용성을 과소평가하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질 것이다.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