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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에 새겨진 난각번호(이력정보 표시) 참고해 신중한 구입을”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 이상행동 잦고 살충제 노출 사육환경 파악해 구입 가능

2023-04-17     서정혜 기자
▲ 이슬현 청소년기자(농소중1)

달걀은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을 수 있는 영양식품이다. 계란 표면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담긴 초록색 ‘난각번호’가 있는데 이를 잘 살펴보면 온 가족이 먹을 달걀을 더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

난각번호는 달걀의 이력 정보를 표시한 것이다. 앞 네 자리는 산란일, 가운데는 생산자 고유번호를 의미하고 맨 마지막 숫자는 닭의 사육환경 정도를 분류하는 번호다. ‘1’은 방목 사육으로 닭이 외부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생산된 계란이다. ‘2’는 평사 계란으로 실내 면적 1㎡당 9마리 정도의 평평한 사육 공간에서 생산된 달걀이다. ‘3’은 개선된 케이지에 1개당 12마리 내외의 사육 공간에서 생산된 달걀이며 ‘4’는 기존 케이지당 1개당 15마리 내외의 사육 공간에서 생산된 달걀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더 좋은 사육환경이지만, 대량 생산과 경제성의 논리에 밀려 대부분은 A4 종이 한장 크기의 공간에서 주어진 사료를 먹고 알을 낳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닭의 현실이다.

▲ 계란 표면에 표기된 ‘난각번호’.

또한 닭이 있는 곳에는 꼭 닭진드기가 존재하는데 닭이 스스로 닭진드기를 제거하는 방법이 바로 모래 목욕이다. 방목하는 경우에는 닭이 타고난 습성대로 햇볕도 쬐고 모래 목욕을 할 수 있다. 횃대에 올라 잠을 자고 아늑한 장소를 찾아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하지만 케이지 사육을 할 경우 닭진드기를 쉽고 빠르게 해결할 방법은 바로 살충제인데 살충제는 인간에게 해로워질 우려도 있다. 또 닭을 좁은 공간에 가두어 사육할 경우 스트레스로 스스로를 쪼기도 하고 머리를 부딪히는 등 이상행동을 하기도 한다.

동물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쓴 ‘동물복지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가격이 높다 보니 소비자들이 구입을 선택할 때 망설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이슬현 청소년기자(농소중1)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