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실효성 있는 청소년 음주예방교육 시급
2023-10-16 서정혜 기자
술은 중추신경억제제로 뇌의 기능을 둔화시키며 수면이나 마취 효과를 나타내는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약물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음주는 심장·간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주고, 뇌 전두엽 부위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등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청소년기는 뇌세포가 양적인 성장을 마무리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신경회로의 가지치기가 이뤄지는 시기여서 성인기보다 더 장기적인 뇌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음주는 성인기의 알코올 사용 장애와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 21세 이상일 때보다 14세 이전일 때 고위험 음주의 경향성이 세배 정도 높고, 고등학생 때의 고위험 음주 경험은 성인 이후에도 고위험 음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기 술을 접하지 않도록 하는 음주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일선 학교에서는 무작정 하면 안 된다거나 성인이 되면 접하라는 식의 원론적인 교육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에서 청소년 금주 교육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청소년의 음주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고, 우범지대 등 법의 테두리 밖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청소년의 금주를 위해 무작정 ‘안돼’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음주 때 겪게 될 부작용과 위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솔지 청소년기자(천상고2)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