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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월례회]“메가시티, 지역균형발전의 기폭제 기대”

2023-12-01     전상헌 기자
▲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9일 울산 북구 신천동 울산시 제6호 민간정원 나우이제정원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 동안 울산의 각종 이슈에 대한 의견과 본보의 편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11월 월례회가 지난 29일 울산 북구 신천동 울산시 제6호 민간정원 나우이제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시리즈로 이어진 ‘기획 기사’ 평가와 울산의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녹색 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 기사의 형평성을 위해 추가취재 필요성 등을 제시하고 본보에 세심한 관심을 주문했다.

울산 기업들도 ESG 경영 가속화해야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최근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다만 진정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시일이 걸린다. 추진 과정에서 착오도 많이 발생한다. 이런 과정을 위해 기업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에서는 매년 우수한 기업에 상을 수여한다. 경상일보도 지난 11월27일 자 8면에 ESG 우수기업 수상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지역에서 같은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보도하지 못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야 기업·시민·사회가 탄소중립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 꿰뚫는 기획기사 더 늘려야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11월 연이어 게재된 ‘산업특화 미래형 과학관, 울산에 온다’ 시리즈 기사를 유심히 봤다. 울산대공원 인근 유류부대 터에 들어설 예정인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에 관한 기획물이다. 기존의 과학관이 학생들의 과학 교육 체험을 담당하고, 이 과학관은 탄소중립 문제 등을 중요한 테마로보다 전문성을 보유하면서 국가, 지자체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대학도 깊이 고민하고 유무형의 자산을 보태어 운영돼야 할 것이다. 독일 전문과학관 클리마하우스 홍보담당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적응’이 전시테마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닌 전사적인 ‘기후적응’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생각됐다. 이 기획기사처럼 현안을 폭넓고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방향성 제시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11월에는 국립과천·대구과학관과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시작해 독일 클리마하우스, 네덜란드 코르푸스 과학관, 폴란드 바르샤바 코페르니쿠스 과학센터, 프랑스 라 빌레트·네덜란드 네모 과학관을 거쳐 국립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산업특화 미래형 과학관, 울산에 온다’ 시리즈가 연재됐다. 6편의 시리즈 중 관람자가 혈액이 돼 혈관을 타고 이동하고 놀이기구 타듯 인체학습을 하는 장면을 소개하거나, 체험·전시·교육이 잘 조화된 해외 과학관의 선진 사례가 5편에 걸쳐 잘 소개됐다. 마지막 1편에서 국립 울산 전문과학관의 방향성을 소개하는 종합편을 다뤘다. 모든 시리즈를 다 챙겨보지 못했다면 연관성을 알 수 없을 것 같다. 단편적이나마 각 단락에 울산과 연관성을 지을 수 있는 사례를 들어줬으면 한다.

연합도시 정치적 구상으로 끝나선 안돼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11월에는 다양한 기획이 나왔다. 이 중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열쇠 광역연합’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 기획에서 반짝 이슈로 끝날 것 같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달리 해외 메가시티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영국 맨체스터 시티리전, 독일 슈투트가르트 광역연합,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 등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요건은 친환경 건축물, 대중교통 확충, 재생에너지 활용 등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 이로써 경제, 산업, 물류, 교통을 공유해 도시 경쟁력은 더욱 극대화된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연합도시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메가시티는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미래도시이며 이러한 도시정책 구상들이 정치적 구상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투리땅의 녹지 활용방안, 홍보 절실

◇정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11월21일자 8면에 소개된 ‘울산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1주년 기념식’ 기사에 아쉬움이 남는다. 창립 행사에 행사 내용과 수상자 이름만 언급됐다. 여성경제인협회는 법정단체다. 올해 성과와 내년 계획 등도 언급해 줬으면 사기가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함께 28일 자에 보도된 ‘울산, 공원 면적 최하위’ 기사와 관련, 민간정원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가 절실하다. 시설 위치 등을 알리는 것이 아닌 민간정원 지정을 위한 방법 등을 알려 자투리땅을 녹지로 만드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나무 한그루라도 더…녹지 조성 시급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11월28일자 2면과 사설에 ‘1인당 공원면적 1위였던 울산 10년 만에 최하위 수준 추락’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왔다. 울산은 1996년 SK그룹이 울산대공원을 기부채납할 때만 해도 369만㎡(111만6225평)에 달하는 도심 속 공원이 있는 1위 공원 도시였다. 하지만 2020년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며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숲세권은 도시의 품격이고, 정주 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당장 급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울산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용금소 스카이워크에 그네·번지점프대 설치를 검토하는 것보다 도심에 나무 한 그루를 더 싶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꿀잼도시’ 울산 위한 랜드마크 필요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지난 11월2~6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대한건축사협회 울산시건축사회가 주최한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가 열렸다. 울산은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러나 울산은 ‘노잼도시’라는 이미지가 붙어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공공디자인과 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울산의 지역 특색을 살린 랜드마크를 건립하면, 방문객에게 울산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건축사들이 제안하는 ‘물 속의 길, 남산과 연결된 산책로, 광장, 전망대, 사유공간’ 등의 아이디어는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울산을 꿈꿔보았으면 싶다. 정리=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