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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09) ETF전성시대 어떤 ETF 선택해야 할까?

운용규모 큰 ETF일수록 괴리율 적어 유리

2024-05-21     서정혜 기자
▲ 배경미 경남은행 야음동금융센터 선임PB
알면 알수록 어려운 투자, 생업에 바쁜 일반인이나 주식 투자에 깊은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은 종목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ETF는 수많은 주식 종목을 하나의 바스켓으로 묶어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 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특정 지수(인덱스)나 테마를 추종하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의 장점과 언제든지 주식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 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ETF 상품의 종류에는 S&P 500 또는 KOSPI 200과 같은 특정 인덱스의 성과를 추종하는 인덱스ETF, 지수 투자보다 변동성이 크고 기술 또는 의료와 같은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섹터ETF,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ETF, 금, 은 또는 석유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원자재ETF, 지수가 떨어지면 이익을 얻고 오르면 손해를 보는 인버스ETF 등 다양한 유형의 ETF가 있다.

ETF는 주식, 펀드와의 비교 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주식, 채권, 상품, 원자재, 통화, 대안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둘째, 기초자산을 하나의 종목처럼 펀드로 묶어 개별 주식과 같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파는 것이 자유롭다. 셋째, 소액으로 하나의 지수에 있는 대부분의 상품을 추종하기에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되어 위험도를 낮춰준다. 그 외에도 저렴한 투자비용과 일반 펀드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 확인이 가능하고 또한 해당 ETF 설정과 해지에 대한 공시가 있어 일반 펀드에 비해 투명성이 높다.

반면, ETF의 단점은 시장의 지수를 추종하기에 그 이상의 초과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 ETF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중간 거래상인 LP(유동성 공급자)가 대응해 지수를 따라가는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 투자를 했을 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거래량이 적을 경우 ETF 상품 자체가 상장 폐지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조건을 미리 알아두고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럼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까? 운용 규모가 큰 ETF일수록 괴리율(추적오차)이 적어서 유리하다. 표면상 보이는 운용사 보수뿐 만 아니라 총보수가 낮을수록 좋다.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 환율이 낮으면 언헷지형, 환율이 높으면 헷지형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국내 상장 ETF에 (H)가 포함된 것을 고르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과 거래량을 확인해야 한다. 거래량이 없는 ETF를 샀다가 괴리율이나 상장폐지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거래량이 많은 ETF를 선택해야 한다.

상장된 ETF를 보면 동일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ETF가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똑같은 기초자산을 추적하는 ETF가 존재하는 경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풍부한 것,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작은 것, 연보수가 저렴한 기준으로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고려하기 힘들다면 거래대금이 크고 인기가 많은 ETF 위주로 투자하고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 수단으로 ETF를 활용하기를 바란다.

배경미 경남은행 야음동금융센터 선임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