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소프트 콜 성향 강해
경기흐름 끊기는 등 문제 지적

프로농구 KBL 유재학(사진) 신임 경기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는 판정 논란과 관련해 “이제 KBL도 ‘하드 콜’이 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이수광 신임 KBL 총재 취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경기본부장은 심판진과 프로농구 경기 관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매 시즌 터져 나오는 심판 판정 논란은 이제 프로농구의 고질이 돼버렸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묻는 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

유 본부장은 국제 흐름에 맞게 KBL도 판정 기준을 ‘하드 콜’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드 콜은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일컫는 용어다. 국내 프로농구는 반대로 몸싸움에 엄격한, 즉 ‘소프트 콜’ 성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본부장은 “농구 종목 특성상 몸싸움이 일어나고, 판정 기준의 애매모호함은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봐도 신뢰가 가는 판정이 나올 수 있도록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싸움 판정에서 국내와 국제대회가 다르다 보니)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제 KBL도 하드 콜이 좀 필요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소프트 콜은 경기 흐름을 자주 끊는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유 본부장은 “(소프트 콜은) 경기 흐름이 너무 많이 끊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 눈에도 많이 보인다. 팬들 입장에서도 한창 경기가 진행될 때 콜 때문에 끊기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심판들과) 신중하게 논의해서 변화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최고 사령탑을 꼽을 때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18년 동안 현대모비스를 이끌며 6차례나 우승을 지휘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 사령탑이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현대모비스 ‘총감독’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완전히 은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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