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에 시작된 ‘이야기로 읽는 세계명화’의 글을 마감하려 한다. 그동안 88회를 진행하였고 4년에 가까운 긴 시간이 흘렀다. 격주로 진행된 글은 바쁜 일상으로 가끔은 시간을 놓치기도 하였으며 내용이 빈약했던 글들도 많았음을 느낀다.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읽어주신 독자님들과, 언제나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독자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
20세기에 일어난 두 번의 세계대전은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겪게 만들었지만 유럽에서는 그것의 정도가 미술에서도 매우 강하게 드러났다. 초기에는 직접적인 영향으로서 아방가르드와 다다이즘이 문화적 징후로서 나타나지만 이후에는 팝아트(Pop Art)라는 새로운 현상으로 드러난다. 엘리트주의적이며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앞선 전위미술이 대중적 삶의 구체적인 문화로
요즈음의 한국미술계의 동향을 살핀다면 팝아트(Pop art)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하다. 권위적이고 무거운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기존의 아카데믹한 작품들이 팝아트의 생기발랄하고 좌충우돌하며 재치 넘치는 작품들에게 자리를 주고 있는 것이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한국미술의 경향이 대중주의와 대중미술이라는 일상의 기치를 앞세운 팝아트의 미술경향에게
오늘날에는 화가를 ‘이미지 생산자’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과 영상 등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가를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의 예술 분류방식과 개념으로는 불가능하게 된 현대예술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좁게는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기도 하다. 현대예술에는 사진과 회화의 구별은 무의미하다.예시된 작품은 화가이자 사진작가
그림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으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중년여성들이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이들은 TV속에 악당이 나타나 주인공을 괴롭히면 분노를 느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모두가 작품을 감상한 결과로서
미술표현에 있어 가장 어렵거나 거의 표현하기가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누군가 그것을 찾아 그림으로 표현을 했다면 사람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을 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서구유럽의 미술사와 문화사에서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있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예시된 그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
삶의 방식을 나눈다면 이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삶의 방식으로 크게 구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은 젊은 시절의 삶의 방식이고 현실적인 삶의 방식은 어른들의 삶이라 한다. 우리가 겪는 인생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도 이러한 경향을 갖고 오늘에 이른다. 곧 예술의 변화가 좋은 사례가 된다. 예술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 갈수록 종교성에 예
일반적으로 미술작품에는 어떠한 정신이 담겨져 있을까? 수많은 작가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하지만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만큼 깊은 생각을 한 작가는 드물다. 그가 쓴 책 와 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은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어 있으며 미술수업의 중요한 필독서이기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어김없이 오는 올해의 봄소식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의 ‘꽃피는 아몬드나무’를 통해 전해 본다. 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수년전에 각 나라별로 명화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상파 화풍과 고흐의 작품이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조사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통해 세계인의
오늘날의 예술은 첨단기술, 즉 하이테크를 활용하는 작품경향이 많다. 현대예술이라는 특성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통적으로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 그리는 작품은 오늘날에는 고전적이다. 예술이란 개념이 고대의 기술개념에서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지만 오늘날의 예술경향은 오히려 기술의 범위에 포함되는 고대의 경향이 뚜렷하다.시내를 걷다보면 길가의 간판에 ‘아트’
서구 유럽 작가들의 표현력은 우리나라의 작가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보인다. 그들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특성이지만 현대미술의 흐름으로 본다면 자기부정과 파괴에서 출발하는 성찰의 시기를 겪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마치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몸부림과 혼란을 겪은 후의 큰 변화와 성장과 같은 경우라 하겠다. 곧 다다이즘(Dadaism)이다.다다이즘은 1차 세계대전
이미지는 말과 글보다 명료하고 강하게 전달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을 일일이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상책인 이유이다. 도서관(圖書館)이라 부르는 곳은 그림과 책을 모아두는 장소를 말한다. 언어로 된 책과 그림이 지식전달과 소통의 중심적인 매체이기 때문이지만 그림 ‘圖’자를 책인 ‘書’자 보다 먼저
모든 예술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특히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작품은 더욱 더 그렇다. 미학자들은 시간이 흘러도 도태되지 않고 여전히 살아남아 감동을 주는 작품이 세계적인 명작이라 말한다.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이 있어야 명작이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감동의 주된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미적 질서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한다.
그림을 그리는 대부분의 화가들은 세상의 궁극적인 본질에 관심이 많다. 일컫자면 사람이 사는 궁극적인 이유라든가 혹은 인체나 사물이 가진 궁극적인 아름다움과 같은 것이다. 미술 혹은 작품이란 무엇일까라는 미술의 궁극적인 정체성과 개념에 관심을 갖기도 하며, 조형성과 색채, 또는 추상의 궁극적 아름다움을 찾기도 한다. 내용을 모두 하나로 묶는다면 작품을 통한
자화상이란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거울이나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가들은 사진보다 거울을 보고 그리는 것을 선호한다. 작고 생동감 없는 사진보다 크고 자세히 보이는 거울이 낫기 때문이다.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몇날 며칠을 보고 있으면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화상을 그리는
서양의 미술작품은 전통적으로 눈에 보이는 외경, 즉 사물을 보고 그리는 모방(mimesis)이라는 특성을 가진 예술의 장르였다. 때문에 사물을 닮게 그리는 묘법을 주요한 내용으로 삼아왔다. 우리가 흔히 아트(art)라고 하는 말은 아르스(ars)라는 그리스의 ‘기술’이라는 말에서 유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가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느낌을
작품의 제작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곧 그림의 구심과 원심이라 할 수 있다. 구심이란 ‘그림이란 무엇인가’라는 회화의 내부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미술의 고유한 조형성과 색채 등을 중심으로 한 작품경향들이다. 원심이란 ‘그림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회화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는 작품경향들이다.전자는 오늘날의 개념미술이라 할 수 있
20세기에 제작된 많은 명작들 중에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작품으로 ‘아비뇽의 처녀들’과 ‘게르니카’를 꼽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게르니카’를 표현방식과 내용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여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대가의 대표작품이 곧 ‘게르니카’인 셈이다. 피카소는 50대 중반인 1937년, 게르니카를 제작하기 이전에 프랑스
예술이란 무엇일까? 고대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해 왔지만 니체는 ‘힘에의 의지’에서 “진리는 추악하다. 진리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도록 우리는 예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니체의 영향이 현대에도 완강한 가운데 그의 말은 오늘날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예술이 가진 힘과 자유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를 비롯해서 현대의
세계의 많은 그림들 중에 유독 세계적인 명작이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결코 우연만이 아니기에 많은 이론가들이 연구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몇 가지의 사례를 꼽지만 크게 보면 새로운 조형질서를 창조한 작품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작품, 그리고 스토리를 통한 대중적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크게 꼽는다. 조형질서란 새로운 작품의 양식을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