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색에도 순서가 있다. 납매, 복수초, 산수유, 황매와 같은 노랑에서 시작해 벚꽃, 복사꽃의 분홍이 뒤를 따른다. 오월이면 조팝나무, 이팝나무, 덜꿩나무, 불두화, 아까시나무, 고광나무, 층층나무, 때죽나무, 쪽동백나무의 하양으로 이어진다.다양한 봄의 표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저절로 일어난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색채는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 우리에게 주는 근사한 선물인 듯하다. 꽃은 어떻게 제 몸에 이토록 아름다운 물감을 칠하는 것일까.꽃이 보이는 다양한 빛깔은 꽃잎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송시내의 초록지문
경상일보
2024.05.2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