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연말, 누가 뭐라해도 화제의 개봉 영화는 ‘황해’일 것이다. 2008년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높은 호평을 받은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연쇄 살인범을 섬뜩하게 연기한 하정우, 그를 끝까지 추격하는 전직 형사이면서 포주역할의 김윤석, 이렇게 세 사람이 다시 만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것도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간다. 또한 누구나 그 변화의 속도에 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산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고독해지고 혼자 남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수년...
인터넷 등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다 보니 영화를 선택할 때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미리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 관람한 영화 ‘된장’의 경우는 단지 제목이 주는 따뜻한 느낌만을 가지고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선택한 영...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 때가 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겠지만 어린 시절 음식들에 대한 기억을 빠뜨릴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지금도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음식들은 집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 보다는 진한 색소로 범벅이 된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던 불량식품들이다....
지난 주, 대부분의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끝났다.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여름의 끝 자락도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여름이 여러가지를 남겼지만, ‘토이 스토리 3’의 잔잔한 감동은 아직도 맘 속에 생생하다.토이 스토리는 십여 년 전 필자가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라는 말이 있다. 꿈이라는 생리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해몽도 나오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꿈을 소재로 삼은 영화 ‘인셉션(inception)’은 그 만큼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배지에서 시작했다고 말...
남아공 월드컵으로 온 세상이 흥분의 도가니다. 연일 벌어지는 명승부에 모든 국민이 환호와 탄식을 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너무 많은 세월이 망각의 골짜기로 사라져 버려서인지 한국동란 발발 60주년이 되는 올해 유월, 전쟁의 아픔은 빛 바랜 사진 만큼이나 아득하다. 영화...
러셀 크로우의 영화 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주연을 맡았던 또다른 영화 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로는 매우 잔인한 전투신 뿐 아니라 러셀 크로우의 묵직한 음성과 반항적인 눈빛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
스포츠만큼 감동을 주는 것도 흔치 않을 것이다. 운동 경기의 극적인 순간들은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웃게 만든다. 또한 감동을 준 스포츠 스타들은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된다. 이런 스포츠의 극적인 요소와 영화는 너무나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 수 많은 스포츠 영화가 만들...
필자가 의과대학 학생으로 임상실습을 정신과로 갔을 때가 생각 난다. 약물에 취해있는 듯한 몽롱한 표정, 느린 말과 행동, 그리고 그런 분위기에서 가끔씩 터져나오는 환자들의 돌발적인 발작…. 이런 익숙치 않은 분위기와 환자들 때문에 그들 주위에서만 겉도는 당시 필자의 모...
‘남과 북’이라는 우리의 분단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지루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을 계속 터뜨리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이야기꾼의 입장을 살아간다면 항상 전쟁의 위험과 서로 다른 문화와 체계 안에서 서로를...
지난 일요일 필자도 영화 ‘아바타’ 1000만 관객의 한 사람이 되었다. SF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도 있었지만 유행처럼 번지는 ‘아바타’ 열풍에 맹목적적으로 합류하는 듯하여 관람을 미루고 있었던 터였다. 하지만 일 년 내내 영화라고는 한 편 보지 않는...
필자가 ‘전우??遮?인물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에서였다. 신통방통한 도술을 써서 탐관오리를 혼내주고 가난한 백성을 도와주는 전우치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 할머니께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려달라고 졸랐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