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경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희망 속에 좋은 감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불안감 없이 심리적 이성적으로 만족하고 안심하며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생물이 행복감을 느끼는데는 만족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나, 인간은 만족감 외에 다양한 요소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1948년 세계보건기구(WHO)헌장에는 삶의 질로 담보한 행복의 주요 요인으로 건강을 꼽는다. 여기서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책 중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에서 “간소하게 살라!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하루에 세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으라. 백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이라”고 권했다. ‘우리 인생은 독일연방과 같다’ 독일연방으로 통일되기 전 39개 군소국가가 효율적이라고 했다.에 대한 평가는 네가지로 나뉜다. ‘로빈슨 크루소’류의 쉬운 모험기로, 미국 또는 서양 문학 통틀어 자연묘사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걸리버 여행기’ 같은 통렬한 사회 풍자서로서, 그리고 헨리 데이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불후의 명곡’이다. ‘당신이 약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당신의 눈에 눈물이 고일 때, 내가 당신의 눈물을 닦아 줄게요. 나는 당신 편이에요. 오, 어려움 다가올 때…’ 1970년 1월 발표된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이 부른 현대음악의 가스펠송이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가펑클의 섬세한 미성이 인상적이다.‘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는 ‘침묵의 소리’ (The Sound of Silence 1965)와 함께 1971년 대학 신입생으로서 다방에
2014년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중국 신장 위그르자치주 우루무치에서 비행기로 쿠차(庫車)를 다녀왔다. 쿠차는 인도, 페르시아 제국, 박트리아와 중국 등 실크로드 교역국들의 갈림길이었다. 정오 중앙시장 광장에 접어들자, 1000명 남짓 남성들이 개인 양탄자를 깔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바쁜 상인들 몇은 걷거나 자전거로 움직이고, 건너편 계단 그늘에 여성들 몇몇이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우리도 그 옆에 앉아 신기한 기도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알라신께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올린다. 한낮 더운 열기, 시장의 소란, 스피커에
오늘 따라 생각나는 사람이 ‘홍박’(고 홍수진 시인)입니다. 그는 구형 녹음기와 큰 마이크 들고 나타나 울산과 문화에 대한 식견을 늘어놓던 MBC PD였습니다.그가 평소 그리고 마지막까지 주장한 것이 태화강변에 문화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시 건축학과 교수로서 건축가협회장를 맡고 있었고, 울산시 건축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가끔 나를 찾아와 태화강변 문화거리 조성에 애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가정원을 걷다보면 속절없이 세상을 떠난 그가 생각납니다. 프랑크푸르트의 박물관거리를 홍박에게
‘코로나19가 앗아간 아르헨티나 여성 라라’(5월27일). 병실 부족으로 병원복도 바닥에 누운 여대생 라라의 사진이 신문에 실려 아르헨티나와 세계를 울렸다. 당뇨병이 있던 라라 아레기스는 13일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17일 검사를 받았고 상태는 더 나빠졌다. 인근 병원에서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고, 큰 병원에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 복도에 누웠고 다음날 21일 입원하자 숨졌다.어머니가 찍은 딸의 마지막 사진은, 삽시간에 아르헨티나의 참담한 현실을 알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5월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을 포
어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두 번이나 갔었지? 아마도 1990년 몬트리올 세계건축가연맹(UIA)총회 참석차 캐나다와 미국을 견학한 후 다른 도시에 대한 궁금증이 늘었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40세 이하 청년에 속하는 마지막 해에 ‘UIA91 세계청년건축가 워크숍’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12시간씩 두 번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다. 지구 반대쪽 세상은 우리와 다른 줄 알고, 큰 맘 먹고 참석하게 된 행사였다.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청년건축가 3명과 필자, 칠레 부부건축가, 브라질 출신 등 7명 1팀이 공동 설계하는 팀별 경쟁행사
유네스코세계유산(WHC)은 현재 1121개다. 문화유산 869개, 자연유산 213개, 혼합유산 39개, 위험에 처한 유산 53개다. 필자는 628개 문화유산이던 2005년 2학기 ‘세계문화유산’ 인터넷 강의를 개설했다. 세계문화유산들이 거의 역사적 건축물이라 건축 전공자로서 새삼 관심을 가졌던 결과다. 14주로 나누어 강의했다.1994년, 2004년 연구년에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보냈는데, 2014년은 울산에 머물며 154일간 세계일주를 했다. 세계일주 비행기표(RTW)는 시간의 여유, 체력과 돈이 약간 필요해 구매자가 많지 않다.
1966년 이호철 작가의 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방황과 자기상실을 그린 신문연재소설이다. 산업화·근대화로 가던 인구 380만명의 서울을 배경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통계청 통계이후 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다가 세종시와 혁신도시 개발로 2011~2015년 정체됐다. 그러나 후속 균형발전 조처가 늦어져 수도권 비중이 다시
매일 출근길에 울주군 새 청사와 옛 청사 앞을 차례로 지난다. 울주군청의 역사는 1962년 중구 북정동에서 시작됐다. 1979년 남구 옥동 옛 청사로 옮겼으나 행정과 민원 수요가 폭증하면서 청사시설이 부족하여 2017년 청량읍 새 청사로 이전했다. 남겨진 옛 군청사는 울산시가 사들여 복합개발을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동네 살리기’ 도시재생 사업과 지역 활
1년 만에 ‘세계미래보고서 2020’을 다시 보니, 미래 예측의 어려움을 알 것 같다. 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예측하지 못했다. 코로나는 2019년 말부터 중국에서 세계에 퍼져나갔다. 역사적으로 소독도시, 살균도시가 살아남았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수메르는 건조한 기후로 세균을 이긴 도시가 됐다. 성곽도시로 중세 흑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정년퇴임식’을 ‘정년식’으로 바꾸었다. 정년식을 맞이한 필자는 ‘정년’을 새롭게 느꼈다. 연령제한에 따라 공직에서 물러나는 나이가 정년이다. 은퇴는 직임에서 물러나 은거하며 한가히 산다는 뜻이며, 퇴임(퇴직)은 벼슬을 그만 둔다는 의미다. 100세 시대로 부른다. 글 제목을 고민했다. 은퇴, 정년, 퇴임 중에 어느 용어가 적당할까?
1996년 여름 가족과 렌터카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한 달간 여행하던 때다. 코펜하겐, 호텔에서 아침 창밖을 보니 주차된 차들이 우리 차만 남겨놓고 모두 길 건너편으로 옮겼다. 청소차는 사라졌고 도로변 물청소를 내 차가 방해한 꼴이었다. 시간대별 도로 주차안내를 밤에 확인하지 못했다. 시청 별관 교통국 창구 여직원이 사정을 듣더니 주차위반
역사도시, 현대도시에 혁신도시, 창조도시, 문화도시, 또 스마트도시, 수소도시 등 새로운 도시들이 나타난다.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도시는 인구집중으로 신전 도시, 왕권 도시, 상공인 도시, 공업도시, 관리도시로 진화하며, 새롭게 조금씩 변모해 왔다. 새로운 도시 개념이 나타난다고 기존 도시가 쉽게 바뀌진 않지만, 그 모습은 서서히 변한다.김정호의 ‘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영미권 유학생들이 각국 방역조치 미비 등 입국불가로 신학기 대책이 어렵다. 미국 유학비자 업무가 중단되었다가 개시되어 유학준비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 수업만하는 유학생은 미국비자 발급이 불가능하고 대면수업이 있어야 비자를 받는 게 가능하다. 미국의 자가격리는 의무는 아니지만 이동제한 명령 때문에 최신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진로계획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른 도시나 외국에 가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염이 차단된 도시 내, 소독된 주택 내에 비대면 언택트로 숨어 지내는 것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홈웍, 홈트, 혼술, 혼영 등 집에서 모든 걸 끝내는 ‘올인홈’(All in Home) 시대다. 현재 우리 삶의 터전인 주택이나 아파트는 1970년
‘코로나19’가 우리의 미래를 너무 빠르고, 강력하게 앞당기고 있다. 유럽 14세기 흑사병의 유행과 폐해에 비유할 만하다. 당시 유럽인은 신께 기도를 올리는 것보다 페스트 역병 예방을 위한 위생 검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권에서 왕권으로 권력이 움직인 계기였다. 갑자기 전염병으로 쓰러진 남성 귀족을 대신한 여성 권력이 생기기도 했다. 현재 코로
왜 서양인은 마스크를 두려워할까? 5월9일 백악관에 코비드-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사령탑들이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방역강화 지침을 마련했지만, 마스크 착용만 빠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자주 만나는 보좌관들도 거의 마스크 착용을 안했다. 12일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지만 트럼프는 착용하지 않았다.트럼프의 마스
‘경기도의 전염병 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유월 중 경기도 관내에 있는 각종 전염방 발생 환자와 사망한 수는 격리병 발생이 52인 내에 사망한 자 5명이오, 장질부사 발생이 165인 내에 사망한 자가 25인이오, 염병 발생이 28인 내에 사망한 자 ( )명이오, 창홍열 발생이 35인 내에 사망한 자 9명이오, 지부데리아 발생이 58인 내에 사망한 자 10명이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를 좋아하는 이유 열 가지는 비너 슈니첼 등 음식, 자허 토르테 등 케이크, 바로크 궁전 등 건축물, 슈타트파르크 등 공원, 전차·지하철·버스 대중교통, 만년설의 물, 안전한 도시치안, 국제기구와 다문화, 수준 높은 음악회, 시민친절 등이다. 외국 도로는 포장석이 덮였지만, 비엔나는 음표로 덮였다 할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도시였던 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