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타당성 평가 통과
사업에 속도 내는 가운데
직영·민간 위탁 등 놓고
市, 용역 통해 면밀 분석
공업탑R 철거여부도 검토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울산시가 트램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를 본격화한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의 기본설계에 대한 국토부 승인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울산 수소트램 건설 사업에 대한 ‘밑그림’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체적인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울산도시철도(트램) 운영방식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도시철도 사업의 다양한 운영 방식과 타 시·도 사례 등을 검토해 울산에 적합한 최적의 운영방식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는 6000만원이 투입되며, 6개월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운영 방식의 법적 근거 및 추진 절차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추진 가능한 사업 형태를 마련하고, 도시철도 사업 운영 방식별 현황, 사례, 운영 특이성, 장·단점 등을 검토한다. 이어 사업 형태별 운영에 따른 인력 구성, 운영 방식에 따른 운영 비용 산출을 통한 사업 수행 비용을 추산하고, 향후 예상 수익을 반영한 수지도 분석한다.
현재는 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울산도시공사로의 위탁, 민간 위탁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운영 방식 선정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점의 예상 교통 수요 또한 반드시 고려될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면서 정부와 시가 원활하게 재원을 조달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이 크고 경제적 분석 결과 타당성이 확보됐다는 결론을 내놨다.
예상되는 총 사업비는 3499억원이다. 국토부의 교통 수요 예측 결과 울산도시철도 이용 승객은 2029년 2만9095명, 2030년 2만7200명, 2050년 2만2991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B/C)이 0.96으로 나와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도시철도 1호선 기본설계에 대한 국토부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는 실시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2026년에는 선로 공사에 나서고, 2027년에는 철도 운용 인력을 채용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업탑로터리 철거 여부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안에는 공업탑로터리를 그대로 두고 트램 선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트램 운영으로 인한 도로 혼잡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대비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공업탑로터리 트램 통과 방안에 대한 분석과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트램 도입에 대해 대중교통 활성화 기대와 도로 혼잡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수소트램이 시민의 응원을 받으며 대중교통 혁신을 이끌고, 울산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공사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에 연장 11.015㎞를 오가는 수소트램 선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트램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전차처럼 하늘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없이 자가 배터리로 운행)이다. 길이 35m, 폭 2.65m, 높이 3.7m의 5개 칸으로 연결돼 한 번에 25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200㎞를 주행할 수 있다.
석현주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