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인생 한 번만 사니 즐기자”는 뜻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 “인생 한 번 사는데 (사고를 쳤어도) 뭐 어때”라는 자기합리화에 가깝다.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긍정적 표현은 You only have one life와 같은 방식이 더 적합하다.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YOLO는 You Only Look Once의 약자다. 실시간 동영상에서는 상황을 빨리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한 번 보고 동영상에서
워싱턴DC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다. 그 기념관의 왼쪽 벽에는 게티스버그 연설이 적혀있다. 첫 문단에 “ALL MEN ARE CREATED EQUAL”이라는 말이 나온다. 링컨 대통령이 존경받는 이유는, 백악관 앞에 유일하게 기념관이 있는 이유는, 노예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생각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예제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존만큼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겼지만, 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쟁과 노예제라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을 실천
저출산과 노동유연성 그리고 여성노동시장참여율에 대한 연구과제를 하고 있었다. 기초적인 분석을 하다 ChatGPT가 데이터 3D 시각화를 쉽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행해 보니 역시나 파이썬 코딩으로 간단하게 해결해 주었다.그림은 출산율(fertility)과 여성노동시장참여율(participation) 그리고 노동경직도(strict) 사이의 관계를 3차원 시각화로 보여주고 있다. 우선 데이터는 2010년부터 2019년 10년 동안의 서유럽과 북미의 OECD국가 20개국의 자료를 사용했다. 데이터의 색은 출산율을
ChatGPT의 유료 버전인 GPT-4에는 ‘고급 데이터 분석(Advanced Data Analysis)’이라는 기능이 있다. 유료 버전으로 전환하고, 사용 설정을 하면 쓸 수 있다. ChatGPT 실행화면의 왼쪽 아래에 보면 자신의 아이디 옆에 점 세 개가 있는데, 점 세 개를 클릭하면 ‘Settings & Beta’ 라는 아이콘이 있다. 그리고, ‘Beta feature’를 클릭하고 고급 데이터 분석을 사용하는 설정을 하면 된다.고급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버전의 Cha
2023년 여름방학, 학생들에게 머신러닝을 강의하고 있다. 방학 때 진행되는 수업이고, 학점도 주지 않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학 때도 인공지능을 위한 통계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이 있었기에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보통 강의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 수가 줄어든다. 그런데 강의를 할수록 학생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여름방학 때 강의하려고 한 부분은 머신러닝이었다. 머신러닝 강의는 보통 데이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직선을
2023년 1학기에 졸업 예정이던 석사 학생들에게는 ChatGPT와 파이썬으로 논문을 쓰고 자료분석을 하도록 시켰다. 석사 학생들은 처음에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제학 분야에서 늘 사용해왔던 Stata라는 통계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고 싶어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이 있는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여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지도 교수가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했을 거다. 학생들이 싫어하면, 지도 교수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ChatGPT와 파이썬 활용은 망설일 필
ChatGPT의 장점을 하나 꼽는다면 코딩이다. 특히 Python 코딩에 탁월하다. 정말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준다. 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도 몰라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기초적인 코딩은 상당히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실행이란 원하는 작업이 Python을 통해 구현되도록 하고, 프로그램 코드의 정확한 문법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지 대략적인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우선 Python을 설치하자. 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설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A
Open AI사가 공개한 ChatGPT는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 언어 모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관심이 계속 유지될 것 같기에 앞으로 경제옹알이에서는 인공지능이 근거하고 있는 통계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ChatGPT의 동작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하려고 한다. 그리고 ChatGPT와 Python을 활용해 주식시장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머신러닝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데이터 분석은 통계이론에 근거하고 있기에, 통계를 많이 사용하는 경제학자인 나에게 ChatGPT는 접근이 가능한 분야였다
기업에서 글을 쓰는 일에 ChatGPT를 꽤 많이 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ChatGPT에게 경제옹알이 원고를 써달라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ChatGPT와 같은 AI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있지만, 빠르게 고쳐질 것이다. 영어로 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해 써달라고 할 때와 한글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써달라고 할 때의 결과가 다르다. 하지만 상관없다. 문제는 점점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고쳐질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 내 역할은 영어에 기반한 개념인 ‘Political Correct
2022년 2학기 학생들에게 논쟁이 되는 주제를 골라오라고 했고 토론을 시켰다. 학생들이 골라온 주제는 최저임금, 사형제, 저출산, 성형수술 그리고 국민연금이었다. 그 중 국민연금에 대한 학생들의 토론은 논쟁적이기 보다는 일방적이었다. 학생들은 고갈로 인해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국민연금을 내기 싫어했다. 왜 내야 하는지 나에게 물었다. 내가 해준 대답은 한국도 은퇴하면 연금으로 생활하고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 사회로 바뀌어야 자영업자가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은퇴를 하고도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영업이 포화상태이기 때
이번 학기 수업 중 하나에 한국학생 11명, 중국학생 4명, 독일학생 1명이 들어왔다.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켰다. 그런데 한국 학생 한 명이 슬라이드를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나오게 만들어 왔다. 교수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감동이었다. 3개국 학생들이 들어오는 만큼 외국학생들에게 상당한 배려를 했다. 수업은 15분 정도 한국어로 하다가 같은 내용을 15분 정도 영어로 진행했다. 강의노트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번역된 것이 있어 그것을 사용했다. 발표조는 중국학생들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학생과 조를 짜주었고
필자가 속한 공동연구팀은 얼마 전 한 공기업에서 1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기업체 대표께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셨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현황을 보며, 취직을 하지 못한 졸업생 중 추천할 만한 학생들을 찾아보았다. 몇 명의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모두 나와 창업교육을 위한 푸드트럭을 운영했던 학생들이었다. 취업여부가 미상으로 기록돼 있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래도 연락을 해 보았다. 공기업에서 10억원의 연구비도 확보했고, 장래성이 있는 사업분야였기에 주저하는 마음을 겨우 이겨낼 수
한국경제에 대한 강의를 오랜만에 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은 이념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이 많다. 이념은 정치적 지향성과 정치적 유불리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성장과 분배라는 경제적 개념까지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정치적 이념이 극렬하게 부딪히는 부분 중 하나는 일본 식민지기의 경제성장과 관련된 부분이다. 자본주의 맹아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대표되는 견해들은 서로 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립되어 있다.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게 강의해야 하는 분야다.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해, 우선 자본주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케이프타운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다. 그리고 빈부격차도 큰 나라다. 물가수준도 매우 낮아 유럽 스타일의 음식을 풀코스로 마음껏 먹어도 별로 비싸지 않았다. 케이프타운은 위험한 도시라고 들었는데, 가보니 안전한 지역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리고 빈부격차가 확연한 도시였다.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은 전혀 달랐다. 부유한 지역의 집 담장에는 전기가 흐르는 철망이 있었다. 가난한 지역은 요리를 하기 위해 불을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화재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화재가 발
영국 리버풀에서 놀랐던 것이 하나 있었다. 공원 놀이터에 “이 놀이터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여기입니다”라는 내용이 표지판에 적혀 있었다. 가장 가까운 공중전화가 어디에 있다는 내용도 같이 적혀 있었던 것을 보면 꽤 오래 전에 만들어진 표지판이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고 전화를 걸면 된다. 하지만 그런 정책을 시행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이가 다쳤을 때의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는 정책 말이다.그리고 나는 일이 있어 영국을 떠났고, 아내는 영국 리버풀에 아이 두 명과 한 달 살기를 해야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숙소 근처 공원 놀이터에 내 아이 두 명을 데리고 갔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같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스페인 아이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뭐라고 열심히 말했다. 물론 알아들을 수 없었다. 영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영어는 못한다고 했다. 친구들도 불러서 열심히 나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려 했다. 결국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저희들이 물풍선을 가지고 놀아서, 아이들 바지가 젖을 수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아이의 마음이 나보다 넓었다. 나보다 어른이었다. 내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청와대가 개방되었다.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개방된 청와대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는 파로 궁전이 있다. 마르세유 항구가 멋지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넓고 시원하게 지어져 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참 좋은 입지다. 나폴레옹 3세가 황후를 위해 지었다고 하니, 나폴레옹 3세도 좋은 입지라는 것을 알았을 듯 하다. 지금은 공원으로 사용되고 있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공원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어린이들은 파로 궁전의 놀이터에서 논다. 왕족 혹은 귀족만을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이 직접 해결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서울 집중은 더욱 심화되었다. 지방자치를 통해 지역의 역량을 키워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은 논리적 측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목표한 결과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2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지방자치의 이상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데는 백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역의 역량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
사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럴 듯한 정책이야 많겠지만, 그냥 좋은 말일 뿐이리라 생각했다. 그러다 몇 십 년이 지나가면 인구가 많이 줄 것이고, 인구가 줄만큼 준 이후에야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 생각했다.생각이 바뀐 것인 이탈리아에 갔을 때였다. 아이둘도 데리고 갔다. 놀라웠던 것은 이탈리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아이들을 무척 귀여워해 주었다는 것이다. 동양인 아이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 말을 모르니 뭐라고 하시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말을 몰라도 알 수 있었다. 귀여워해 주고, 도와주려고
미국에서 12년 정도 살았었다. 절반은 학생으로 나머지 절반은 교수로 살았다. 교수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국인으로 사는 것은 힘들었다. 인종차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기분은 좀 나쁘겠지만 그냥 신경쓰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인종차별이라는 단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기분 나쁘게 감수했던 손해 정도를 떠올린다면, 그건 인종차별을 거의 겪어보지 못한 것이다.군대에서 이등병이 잘못을 떠넘기는 병장에게, 자신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